서울 폭설로 송파구서 구조물 붕괴, 행인 3명 덮쳐…1명 심정지·2명 중상

2024-11-27 17:12

27일 송파구 가락동 아파트 공사장 보행로 구조물 무너져

27일 서울 송파구에서 폭설로 인한 인명사고가 발생했다.

내린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구조물이 무너져 행인들을 덮친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폭설이 내린 서울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27일 폭설이 내린 서울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27일 서울 송파구에 있는 아파트 재건축 현장에서 보행로 구조물이 갑자기 무너져 행인 3명이 중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쯤 서울 송파구 가락동에 있는 아파트 재건축 현장에서 보행로 구조물이 무너지면서 행인 1명이 심정지 상태에 빠지고 2명이 중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도 당시 사고 소식을 전했다.

매체는 "사고로 행인 1명은 심정지 상태에 빠져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이송됐으나 스스로 숨을 쉴 만큼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상을 입은 나머지 2명도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라고 보도했다.

이날 내린 폭설로 인해 쌓인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해당 구조물이 무너져 내린 것으로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이날 사고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공사 현장에서 낙하물 등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보행로에 설치해 둔 구조물이 무너져 내렸다"라고 설명했다.

27일 서울에는 16㎝가 넘는 눈이 쌓여 1907년 10월 서울에서 근대적인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11월 적설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8시까지 서울 일최심 적설은 오전 7시에 기록된 16.5㎝이다. 일최심 적설은 하루 중 눈이 가장 많이 쌓였을 때 적설을 말한다. 이런 개념을 사용하는 이유는 눈은 쌓인 뒤 녹기도 하기 때문이다. 서울의 적설 등 기상기록 대푯값은 서울기상관측소에서 측정된 값으로 한다.

기존 서울 11월 일최심 적설 기록은 1972년 11월 28일의 12.4㎝이다. 월과 상관없이 서울에 가장 많은 눈이 쌓였을 때는 1922년 3월 24일로 당시 일최심 적설은 31.0㎝이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