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개봉 당시 569만 관객을 동원한 전설의 영화 '타짜'가 첫 영화 개봉 18년 만에 네 번째 시리즈로 돌아온다. 27일 영화계에 따르면 '타짜4'의 주인공으로 배우 변요한이 물망에 올랐다.
변요한의 소속사 팀호프는 27일 "영화 '타짜4' 주인공 출연 제안을 받고 현재 논의 중"이라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변요한은 원작 만화 '타짜' 4부의 주인공 장태영 역할을 제안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작품은 '인생은 아름다워'와 '국가부도의 날'을 연출한 최국희 감독이 메가폰을 잡을 예정이다. 제작은 싸이더스가 맡는다.
허영만 화백의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 '타짜' 시리즈는 2006년 첫 작품 이후 흥행 가도를 달렸다. 조승우, 김혜수, 백윤식, 김윤석 등이 출연한 1편은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에도 569만 관객을 동원했다. 이어 2014년 개봉한 '타짜: 신의 손'은 탑(최승현)과 신세경이 주연을 맡아 401만 관객을 모았다. 2019년 박정민, 류승범, 최유화, 이광수, 임지연이 출연한 '타짜: 원 아이드 잭'도 222만 관객을 기록했다.
특히 첫 작품은 고니, 정 마담, 평 경장, 아귀, 고광렬, 곽철용 등 개성 강한 캐릭터들로 큰 사랑을 받았다. '타짜' 1편 속 명장면과 명대사는 현재까지도 온라인에서 다양한 '밈'으로 회자되고 있다.
지난 2021년 15년 만에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극장에서 재개봉된 '타짜'를 본 관람객들은 "오래 사랑받는 영화는 이유가 있다", "15년 된 영화가 이렇게 촌스럽지 않고 스타일리시하다니... 역시 명작!", "영화 자체가 흥겹고 재밌다. 단연 한국 오락 영화 중 최고", "명작은 다시 봐도 명작", "인물 하나하나 살아 숨 쉬는 연기", "몇 번을 봐도 질리지 않는 영화", "계속 회자되는 이유가 있는 한국 영화계의 수작", "이 영화 무섭다. 봐도 봐도 재밌고 뱉는 말이 다 명대사다" 등 호평을 남겼다. '타짜' 1편의 실관람객 평점은 10점 만점 중 9.4점에 이른다.
새로운 '타짜' 시리즈의 주인공으로 거론된 변요한은 2011년 단편영화로 데뷔해 꾸준히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왔다. '감시자들', '소셜포비아'부터 '자산어보', '한산: 용의 출현'까지 다양한 장르를 오가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드라마 '미생', '육룡이 나르샤', '미스터 션샤인'에서도 존재감을 과시했다.
최근에는 영화 '그녀가 죽었다'와 디즈니+ 시리즈 '삼식이 삼촌', MBC 드라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까지 연이어 히트작을 선보였다. 특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에서 억울한 전과자 고정우 역을 맡아 호평을 받으며 연말 연기대상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화투와 포커 등 도박을 소재로 한 '타짜' 시리즈는 매 작품마다 새로운 도박 세계를 다루며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해 왔다. 1편이 화투를 중심으로 했다면, 2편은 포커, 3편은 원카드를 주요 소재로 다뤘다. 4편에서는 어떤 도박을 소재로 선택할지, 그리고 변요한이 어떤 새로운 매력의 도박꾼 캐릭터를 선보일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영화계에서는 '타짜' 시리즈의 부활을 반기는 분위기다. 최근 한국 영화 시장이 침체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검증된 시리즈물의 귀환이 새로운 활력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