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겨울철 더 심해지는 안구건조증…피로하다고 '이렇게' 했다가는 큰일 난다

2024-11-27 09:24

실내 온도는 18~24도, 습도는 40~70%를 유지하는 게 좋아

건조한 날씨로 인해 눈 피로가 한층 심해지고 있다. 눈 피로가 지속되면 안구 건조증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눈 피로를 줄이는 방법을 알아보자.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aslysun-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aslysun-shutterstock.com

오랜 시간 눈을 뜨고 있으면 눈물이 증발해 안구 건조증이 발생하고 악화된다. 안구 건조증이 생기면 눈이 뻑뻑하고 가렵고 눈이 부시다. 순간적으로 시력이 떨어지고 시야가 흐려지기도 한다.

눈물은 눈꺼풀이 닫힐 때 안구 전체에 도포되며 안구 표면을 닦는데, 전자기기 등 뭔가에 집중하면 눈을 깜빡이는 횟수가 평소의 30% 이하로 줄어든다.

따라서 전자기기를 50분 사용한 후에는 10분간 휴식하는 것이 좋다. 실내 온도는 18~24도, 습도는 40~70%를 유지해야 한다. 화면 높이는 눈과 수직이 되도록 하고, 화면 밝기는 중간으로 설정하는 편이 도움이 된다.

흔들리는 곳에서는 스마트폰 사용을 피하고, 50분마다 먼 곳을 바라보며 눈을 자주 깜빡여야 한다. 필요시 인공눈물을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전자기기 사용 시간을 줄이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이미 눈이 침침하다면 온찜질을 하는 것이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 눈꺼풀 안쪽에는 마이봄샘이라는 피지선이 있다.

이 피지선은 눈에 지방 성분을 분비해 눈물이 과도하게 증발하는 것을 막는다. 노화 등으로 마이봄샘 속에 응고된 지질이 쌓일 수 있다. 온찜질을 하면 지질을 녹이고 분비물을 배출해 안구 건조증 완화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온찜질은 수건을 42~45도 따뜻한 물에 적셔 눈에 10분간 올려두면 된다. 너무 뜨거운 물은 눈에 강한 자극을 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눈이 피로하다고 눈을 비비는 것은 위험하다. 한 연구에 따르면 눈을 살짝 비빌 때도 망막 뒤쪽 시신경이 심하게 움직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은 압력도 눈 뒤쪽까지 자극을 줄 수 있다.

대한안과학회는 눈을 비비는 행위를 포함해 눈에 압력을 가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home 윤장연 기자 yun1245@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