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는 우리 몸이 추위에 대응하기 위해 에너지를 더 많이 사용한다. 다른 계절보다 졸린 것이 자연스러울 수 있지만, 충분히 잤는데도 피곤하다면 우울증이나 당뇨병 등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졸음이 쏟아지는 4가지 이유를 알아보자.
1. 우울증
전날 충분히 잤는데도 낮에 하품이 자주 나온다면 마음 건강을 점검해야 할 때일 수 있다. 일반적인 우울증 환자는 불면증과 식욕 저하를 겪는다.
그러나 비정형 우울증은 수면 시간이 길어지고 식욕이 증가하는 특징이 있다. 하루 10시간 이상 자고 과식을 하며 온몸이 무거운 느낌이 들고 감정 기복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2. 당뇨병
식사 후 유독 졸리고 피로하다면 당뇨병을 의심해볼 수 있다. 식사 후 나른함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소화가 어느 정도 진행된 후에도 졸음을 참을 수 없다면 혈당 문제일 수 있다.
당뇨병이 있으면 음식을 먹은 후 혈당이 급상승하고, 인슐린이 과다 분비돼 저혈당 상태가 되어 졸음과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혈당 문제를 해결하려면 식사 순서에 신경 써야 한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를 먼저 먹고, 단백질과 탄수화물을 순서대로 먹으면 혈당이 천천히 상승한다. 식사 후 15분에서 30분 정도 걷는 것도 도움이 된다.
3. 기면증
기면증이 있는 사람도 이유 없이 졸리고 무기력함을 쉽게 느낀다. 기면증은 장소와 상관없이 잠이 오는 병이다. 특정 행동을 하다가도 갑자기 잠에 빠져드는 것이 특징이다. 이렇게 잠들면 10~20분 후에 깨어나고, 2~3시간 후 다시 잠드는 증상이 반복된다.
기면증이 있다면 각성제 등 약물치료와 함께 매일 일정 시각에 낮잠을 자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음주나 고탄수화물 식사는 피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4. 수면무호흡증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사람은 잠을 충분히 자더라도 피로가 풀리지 않아 낮에 쉽게 졸음이 몰려온다. 수면무호흡증은 잠자는 동안 숨쉬기를 멈추는 증상이다.
잘 때 호흡이 어려워 숨을 멈췄다가 다시 내쉬면 수면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수면 평가를 통해 수면다원검사 등으로 진단할 수 있다. 수면무호흡증이라면 양압기, 구강 내 장치, 양악수술 등으로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