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첫눈이 폭설 수준으로 쏟아져내린 가운데, 출근길 초비상이 걸렸다.
27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현재 서울 등 수도권에 대설특보가 발표됐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에는 시간당 5㎝ 내외의 강한 눈이, 전북 동부와 경북 북동 산지에는 시간당 1~3㎝의 눈이 내리는 곳이 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대부분 지역과 강원 내륙·산지, 전북 동부, 경북 북동 산지에는 대설주의보가 발령됐고, 서울 동북권과 경기 양평군에는 이보다 한 단계 높은 대설경보가 발표됐다.
서울은 이날 오전 6시까지 14.9㎝의 적설을 기록했으며, 대설경보가 발표된 서울 강북구와 경기 양평군은 19.1㎝에 이르는 눈 폭탄이 쏟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때아닌 폭설에 출근길 비상이 걸렸다. 출근길 교통 혼잡이 우려되는 가운데, 현재 눈발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어 멀리 있는 건물은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가시거리가 짧아진 상태다. 새벽 시간, 제설작업이 이미 한 차례 이뤄졌는데도 차도 위로는 분 단위로 눈발이 쌓이고 있다.
본격적인 출근 시간대를 앞두고 서울 시내 주요 도로 차량 흐름은 점차 더뎌지고 있다. YTN에 따르면 현재 차량 운행이 통제된 곳도 있다. 이날 6시 기준 서울 시내 도로 가운데에선 북악산길와 인왕산길, 삼청동길, 감사원길 등 4곳이 양방향 통제됐다.
눈길 미끄러짐 등 안전사고가 주의되는 만큼, 자가용보다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좋겠다. 운전이 꼭 필요한 상황이라면 서울시 교통정보 서비스 등에서 시내 도로 통제상황도 수시로 확인해야갰다.
기상청은 “내린 눈이 얼어 도로가 매우 미끄럽겠으니, 출근길 교통안전과 보행자 안전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상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안부 장관)은 "올겨울 첫 강설이면서 야간에 많은 눈이 내린 만큼 제설작업을 철저히 시행해달라"며 "국민께서도 평소보다 감속하는 등 교통 수칙을 준수하고, 낙상사고 예방을 위해 보행 안전에도 유의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전날 오후 6시부터 인력 5200여 명과 제설장비 1200여 대를 투입하는 등 제설 비상근무 1단계에 돌입했다.
경기도는 같은 날 오후 11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해 대설 대응에 나섰다. 비상 1단계 체제는 경기도 자연재난과장을 담당관으로 도로, 철도, 농업 분야 등 총 16명이 근무한다. 도는 선제적으로 도로 적설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제설장비 전진 배치, 제설제 사전 배포 등 출근길 교통혼잡 해소와 보행객 안전 강화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경기도는 많은 눈으로 인한 빙판길이 예상되는 만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보행자는 눈길 미끄럼에 유의하고, 차량 운행 시 감속 운전과 충분한 안전거리 확보 등 도민 협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