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사는 줄 알았는데…” 박주호 옛 동료 살라가 다소 가슴 아픈 소식을 전했다 (+이유)

2024-11-26 17:57

살라의 재계약 협상 지연, 팬들의 관심 집중

전 국가대표 박주호의 옛 동료 살라가 다소 씁쓸한 소식을 전했다.

살라 박주호. / 살라 인스타그램, 뉴스1
살라 박주호. / 살라 인스타그램, 뉴스1

2021-2022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손흥민과 함께 공동 득점왕을 차지했던 리버풀의 공격수 무함마드 살라가 재계약 협상에서 지연되고 있다는 사실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25일(현지 시간), 살라는 리버풀의 2024-2025 EPL 12라운드 사우스햄튼과의 원정경기를 마친 후 구단으로부터 새로운 계약에 대한 공식적인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살라는 이날 경기에서 페널티킥 득점을 포함해 두 골을 넣으며 리버풀의 3-2 승리를 이끌었지만, 경기 후 기쁨보다는 재계약 문제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했다. 살라는 "12월이 다가오고 있는데, 구단으로부터 어떤 제안도 받지 못했다"며 "리버풀에서 오래 뛰었고, 리버풀만 한 구단도 없다. 12월이 다가오는데, 구단으로부터 아무런 통보도 없다"고 강조했다.

◆ 재계약 협상 지연, 살라와 손흥민 모두 비슷한 상황

살라의 재계약 문제가 주목받는 가운데, 그와 비슷한 시점에 손흥민도 토트넘과의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가동할 예정이라 관심을 끌고 있다. 두 선수 모두 1992년생으로 동갑내기인 만큼, 같은 나이에 재계약 문제를 겪고 있다는 점에서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살라는 2017년 리버풀에 입단한 이후 지금까지 262경기에서 165골을 기록하며 리버풀의 중요한 공격수로 활약해왔다. 이번 시즌에도 12경기에서 10골과 6도움을 기록하며, 맨체스터 시티의 엘링 홀란에 이어 프리미어리그 득점 랭킹 2위에 올라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버풀은 내년 6월에 계약이 만료되는 살라와의 재계약에 대해 공식적인 제안을 하지 않고 있다.

살라. / 살라 인스타그램
살라. / 살라 인스타그램

◆ 리버풀, 재계약 협상은 계속되고 있지만…

리버풀의 구단 관계자는 ESPN과의 인터뷰에서 "살라의 에이전트와 구단은 계속해서 협상 중이며, 협상은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구단 측은 협상이 복잡하고 시간이 걸릴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살라는 "나는 금방 은퇴하지 않을 것이다. EPL과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목표로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다. 현재 상황은 실망스럽지만 지켜보겠다"며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살라는 리버풀에서 뛰며 수많은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지만, 이제는 재계약 문제로 또 다른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 12월이 다가오면서, 그의 미래가 어떻게 결정될지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살라는 이미 리버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고, 그가 리버풀에서 계속 활약할지 여부는 팬들뿐만 아니라 축구계 전체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 박주호, 살라와의 특별한 인연 공개…"내가 살라를 키웠다"

세계적인 축구 스타 살라와 전 국가대표 박주호의 인연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지난 2021년 박주호는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 출연해 모하메드 살라와의 특별한 인연을 공개해 주목을 끌었다. 박주호는 스위스 FC 바젤에서 살라와 함께 방을 썼던 시절을 회상했다.

당시 살라는 종교적인 이유로 하루에 여러 번 기도 시간을 가졌지만, 때때로 피곤해 기도 시간에 일어나지 않았다. 이를 본 박주호는 살라를 깨워주며 잔소리를 했고, 이후 살라와 같은 종교를 가진 선수가 입소하면서 박주호는 방을 옮겼다.

하지만 살라는 다시 박주호에게 방을 같이 쓰자고 요청했다. 박주호는 "살라는 나랑 지내는 게 편하다고 했다. 다른 선수는 기도 시간을 깨워주지 않았나 봐"라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박주호는 또한 "살라가 경기력이 좋아 빅클럽으로 이적했을 때, 나는 그와는 반대로 경기력이 좋지 않았고 피곤했다. 하지만 내가 살라를 키운 셈이다. 나는 그에게 지분이 있다"고 너스레를 떨며 웃음을 자아냈다.

박주호는 살라가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한 모습을 보며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그때 살라와 함께한 시간이 기억에 남는다”라며, 살라와의 특별한 인연에 대해 자랑스럽게 이야기했다.

박주호. / 뉴스1
박주호. / 뉴스1
home 김태성 기자 taesung112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