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서울 동작구을)은 26일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올라온 윤석열 대통령 비난 글과 관련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사과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이날 대구교육청에서 열린 대구경북자유교육연합 창립 15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인구위기 대응 방안'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진행하며 대구를 찾았다.
나 의원은 강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을 비난하는 글이 게시판에 올라온 만큼 한 대표가 관련 내용을 사실인지 아닌지 확인하고 명확히 밝히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만약 한 대표 가족이 대통령을 비난하거나 그러한 기사를 공유한 적이 있다면, 당 대표 가족이 이런 문제를 일으킨 것에 대해 한 대표가 책임지고 사과해야 한다"며, 사과가 불필요한 논란을 막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안을 두고 당이 국민의 신뢰를 잃을 수 있다는 우려도 덧붙였다. 그는 "이런 논란이 계속되면 당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갉아먹는 일이 될 뿐 아니라, 신뢰를 회복하기 어려워질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전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위증교사 혐의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것과 관련해 나 의원은 "판결에 대해 섣불리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많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무죄 판결이 이 대표의 여러 범죄 혐의에 대한 면죄부가 될 수는 없다"며 "법과 원칙에 따라 2심에서 올바른 판단이 내려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