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재판보다 민생에 신경쓰는 게 좋겠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에서 자신의 위증교사 혐의 1심 무죄 판결과 관련해 한 대표가 "수긍하기 어렵다"고 밝힌 데 대한 취재진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대표는 한 대표의 최근 행보를 비판하며 "특검을 하겠다고 '제3자 특검'을 외치더니 갑자기 반대하고, 상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가 입장을 바꾸는 모습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여당 대표라면 이런 문제를 조정하는 역할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김동현)가 위증교사 혐의에 대해 무죄(1심)를 선고하면서, 이 대표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1심 유죄)와는 다르게 연일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 대표는 무죄 선고 직후에는 '국민 어려움'을 언급하며 민생 행보를 보였고, 곧바로 국회로 복귀해선 "사필귀정 아니겠는가"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앞서 한 대표는 전날 이 대표 사건 1심 선고가 나온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위증한 사람은 유죄이고 위증교사를 한 사람은 무죄라는 1심 판단을 수긍하기 어렵다"고 썼다. 다만 그는 "11월 15일 징역형 유죄 판결을 존중했듯이 오늘 판결도 존중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