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남편 찔렀다” 50대 부부, 사고 난 차량서 흉기 찔린 채 발견… 남성은 숨져

2024-11-26 14:21

경찰 관계자 “아내가 남편을 흉기로 찌른 것으로 보인다”

26일 오전 11시 30분경 광주 광산구 동광산 나들목 인근 도로에서 차량이 가드레일과 충돌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orodenkoff-shutterstock.com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orodenkoff-shutterstock.com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사고 차량을 살펴보던 중, 차량 내부에서 흉기에 찔린 50대 남성과 여성을 발견했다.

두 사람은 부부 관계로, 이날 남편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조수석에 앉아 집으로 가는 중이었다.

이들은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남성은 끝내 숨졌으며 여성은 의식이 없는 위중한 상태로 알려졌다.

현장에서 경찰은 차량 내부에서 흉기를 발견했으며, 다른 사람이 탑승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CCTV 조사 결과, 경찰 관계자는 "아내가 남편을 흉기로 찌른 것으로 보인다"며 "자세한 상황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자신의 배우자를 흉기 또는 폭행해 숨지게 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한 40대 남성이 아내의 불륜을 의심하며 말다툼을 벌이던 중, 아내를 10여 차례 폭행해 숨지게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재판부는 지난 20일 해당 남성에게 "피고인은 배우자를 무차별적으로 가격해 상해를 입히고 사망에 이르게 한 것으로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 피해자 유족들로부터 용서받지 못했고, 유족들은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며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home 용현지 기자 gus8855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