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를 앞두고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겨울방학을 맞아 가족 여행을 준비하는 부모부터 남은 연차를 활용해 혼자 떠나려는 직장인들까지 여행 준비가 한창이다. 특히 항공 마일리지 소멸 시한이 다가오면서 이를 사용하기 위해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들도 많다.
한국관광공사 데이터랩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해외로 떠난 국내 여행객 수는 652만 명으로 여름 휴가철(626만 명)보다 4.1% 많았다. 항공정보포털시스템 역시 지난해 12월 국제 항공 여객 수가 695만 명으로, 연중 가장 많은 여행객 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처럼 연말 여행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일본 마쓰야마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디지털 여행 플랫폼 아고다의 통계에 따르면, 올해 12월 마쓰야마는 한국 여행객이 가장 많이 검색한 연말 여행지로 전년 동기 대비 검색량이 115% 증가했다.
마쓰야마는 일본 내에서도 온천 여행지로 유명하다. 이곳의 대표 명소는 30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도고 온천이다. 특히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주인공 치히로가 일했던 온천 ‘유야(油屋)’의 모델로 알려지면서 국내외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겨울에는 온천에서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즐길 수도 있어 낭만적인 분위기를 더한다.
도고 온천 주변에는 봇짱 카타쿠리 시계탑과 무료 족욕장 등 소소한 즐길 거리가 많다. 움직이는 시계탑으로 불리는 봇짱 카타쿠리 시계탑은 매시 정각에 열리며 일본의 대문호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 '봇짱' 속 등장인물이 나와 공연을 선보인다.
마쓰야마의 매력은 온천뿐만 아니라 고즈넉한 분위기의 옛 건축물과 아기자기한 골목길에서도 느껴진다. 일본 국가 중요 문화재로 지정된 마쓰야마 성은 케이블카와 리프트를 이용해 쉽게 오를 수 있다.
여행객들에게 추천하는 음식으로는 도미밥(타이메시), 나베야끼 우동, 마쓰야마 타르트, 봇짱 당고 등이 있다. 감귤도 지역 특산품으로 유명하다.
마쓰야마는 여행지의 여유로움과 일본 소도시만의 독특한 매력을 동시에 느낄 수 있어 연말 여행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