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남도농업기술원(원장 김행란)은 최근 기후변화와 이상고온 등 다양한 환경에서 자돈(어린 돼지)의 건강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환경 및 행동모니터링 시스템 도입으로 효과를 입증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돈사 상단에 설치된 카메라가 자돈의 행동과 환경 변화를 실시간으로 촬영 및 분석해 소프트웨어로 전송, 자돈의 활동 패턴을 감지하고 체중 변화 및 식이량 정보를 추정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농가는 자돈의 상태를 즉각적으로 파악할 수 있으며, 이상 징후를 조기에 발견해 질병 예방과 생산성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농업기술원 연구 결과, 자돈의 체중 증가량은 27~28°C에서 가장 높았고, 온도가 상승할수록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32°C 이상으로 상승하면 자돈의 체중 증가량이 급격히 줄어드는 현상이 관찰되었으며, 고온 환경이 자돈의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 확인됐다.
식이량 또한 온도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자돈은 24~26°C에서 가장 높은 식이량을 기록했으나, 온도가 상승함에 따라 식이량은 감소해 28~30°C 구간에서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고온 환경에서 자돈의 식욕이 줄어들어 필요한 영양 섭취가 어려워질 수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온도 조절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김행란 전남농업기술원장은 “이번 연구는 첨단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축산 시스템 구축에 중요한 초석이 될 것이다”며 “농가의 효율적인 운영을 지원하고, 지속 가능한 농업을 실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연구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