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겨울철마다 제공하는 '코트룸'(Coatroom) 서비스를 올해도 재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다음달 1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약 3개월간 운영된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T2)을 통해 출국하는 국제선 승객이라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며, 1인당 외투 한 벌을 최대 5일간 무료로 맡길 수 있다. 5일 초과 시 하루당 2,500원의 보관료가 부과되며, 마일리지(1일 350마일)로도 결제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T2 확장 공사로 인해 위탁 장소가 달라진다. 공사 완공 전에는 T2 3층 K카운터 인근 한진택배 접수처를, 완공 후에는 3층 A카운터 인근 접수처를 이용해야 한다. 상위 클래스 승객과 스카이팀 엘리트 플러스 회원은 완공 전 C36 카운터, 완공 후에는 A32 카운터에서 빠르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외투 수령은 지하 1층 하나은행 옆 한진택배 매장에서 가능하며, 24시간 운영된다.
한편 같은 기간 아시아나항공은 겨울철 외투 보관 서비스를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 1999년 국내 최초로 이 서비스를 도입했던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보관 장소 확보와 전문 업체 섭외에 실패하면서 서비스를 중단하게 됐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항공은 “공간 부족과 업체 섭외 난항으로 어려움이 있었다”며 “향후 여건이 개선되면 서비스를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아시아나항공의 외투 보관 서비스는 2만 명 넘게 이용한 바 있어 이번 중단 결정에 아쉬움을 나타내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와 달리 대한항공은 이번 겨울에도 의류 관리 전문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승객 만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승객 외투가 오염되거나 변형되지 않도록 세심히 관리할 것”이라며 “더 많은 고객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