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이 자전거 타고 가다가... 일요일에 서울 금천구서 벌어진 참변

2024-11-25 15:59

경찰 “스쿨존 아냐…음주운전도 아냐”

구급차 자료 사진. / 뉴스1
구급차 자료 사진. / 뉴스1

서울 금천구에서 자전거를 타던 초등학생이 마을버스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났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15분께 금천구 시흥동의 한 삼거리에서 60대 운전자 A 씨가 몰던 마을버스가 좌회전하던 중 도로로 나오던 자전거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자전거를 타던 10대 B군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A 씨에게서는 음주나 약물을 복용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사고 지점은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 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하고 블랙박스 영상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이번 경우와는 다르지만, 어린이가 차량 속도가 제한되는 스쿨존에서 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는 매년 끊이지 않고 있다.

2022년 12월에는 서울 강남구 언북초등학교 앞에서 초등학생이 음주 운전 차에 치여, 지난해 5월에는 수원시에서 초등학생이 우회전 신호를 위반한 버스에 치여 목숨을 잃었다.

올해 4월에는 송파구 스쿨존인 한 이면도로에서 4세 남아가 좌회전한 차에 치여 숨졌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강경숙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자료를 받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스쿨존 어린이 교통사고(부상)는 2021년 563명, 2022년 529명, 지난해 523명으로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500명대를 유지하고 있었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