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젊은이들 사이에 담낭암이 급증하고 있다.
최근 영국 암 연구소(CRUK) 자료에 따르면, 1990년대 초반 이후 24세에서 49세 사이의 영국인들 사이에서 담낭암 발병률이 84% 증가했다.
담낭암은 희귀암에 속하는데, 젊은 층에서의 발병률이 1990년대에 비해 거의 두 배로 증가한 것이다.
한국의 경우 2022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20 기준 24만 7952건의 암 환자가 나왔는데, 그 중 담낭암은 남녀 합쳐 2708건이었다.
전체 암 발생의 3%였다.
암 연구소는 그 원인으로 현대 생활 방식의 변화 꼽았다. 특히 환경 오염, 알코올, 정크 푸드, 스트레스가 미생물군에 영향을 미쳐 암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했다.
담낭암에 걸리면 황달, 소변과 대변 색깔의 변화 등이 나타난다.
황달은 체내 대사 과정에서 수명이 다한 적혈구가 파괴될 때 헤모글로빈이 분해되어 생기는 빌리루빈이 어떤 이유로 인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고 혈중에 과다해질 경우에 발생한다.
황달이 오면 피부와 눈의 흰자위가 노랗게 변하고, 갈색 소변과 회백색 변을 누며, 피부에 가려움증이 생긴다.
담낭암은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을 뿐 아니라, 있다 해도 소화기계통 다른 부위에 문제가 있을 때의 증상들과 뚜렷이 구분되지 않아 조기 발견이 매우 힘들다.
이는 담낭이 복부의 다른 장기들에 둘러싸여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구체적 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받았을 때는 이미 상당히 진행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정기 건강검진이 널리 보급되면서 복부 초음파검사에서 초기 담낭암이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점점 늘고 있다.
담낭암의 생존율은 매우 낮다. 담낭암 환자의 약 6분의 1만이 진단 후 10년 이상 생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