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우성이 생각지도 못한 혼외자 논란으로 화제의 중심에 서 있다. 모델 출신 문가비가 출산한 아들 친부가 정우성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전 국민적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우성 앞으로의 작품 활동에 대해서도 적지 않은 이들이 관심을 표하고 있다. 혼외자 논란은 어디까지나 사생활 이슈라고 선 그을 수는 있지만, 배우가 본업인 정우성으로서는 앞으로의 작품 활동에 이번 사건이 끼칠 영향이 전혀 없다고는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정우성은 다음 달 25일, 크리스마스 개봉이 확정된 올 연말 최고 기대작 '하얼빈'에 출연한다. 그는 '하얼빈'에 특별출연할 계획이다. 정우성은 제작사와 인연으로 우민호 감독 신작인 '하얼빈'에 특별출연하는 것을 흔쾌히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참여는 영화에 또 다른 무게감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정우성이 '하얼빈'에 어떤 역할로 특별출연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진 바 없다.
'하얼빈'은 1909년을 배경으로 독립운동가들 목숨 건 여정을 다룬 첩보 액션 영화로, 안중근 의사 의거를 중심으로 그 시대 비장미를 담아낸 작품이다. 이 영화는 '내부자들' '남산의 부장' 등으로 한국 영화계에 깊은 인상을 남긴 우민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번 작품은 현빈이 안중근 의사를, 박정민이 우덕순을, 유재명이 최재형을 연기하며, 여기에 조우진, 전여빈, 이동욱 등 화려한 출연진이 가세해 강렬한 앙상블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문가비가 출산한 아들 친부가 정우성이라는 사실은 지난 24일 소속사를 통해 직접 확인됐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정우성 씨가) 아이 친부가 맞다"는 입장을 밝히며, 양육 방식과 관련해 최선의 방향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아이 출산 시점이나 교제 여부, 결혼 계획 등에 대해선 "사생활에 해당하는 부분"이라며 언급을 삼갔다.
최근 문가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 출산 소식을 전하며 "완벽한 준비는 돼 있지 않았지만, 아이의 존재 자체가 삶의 방향을 새롭게 했다"며 진심 어린 소회를 밝혀 주목받았다.
다음은 정우성 아들을 낳은 문가비가 최근 인스타그램에 남긴 심경 전문이다.
다사다난했던 지난해, 그리고 새로운 해였던 2024년을 한 달 남짓 남겨두고 저의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 이렇게 글을 써내려 갑니다.
잊혔을 거라 생각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저의 안부를 궁금해하고 또 저를 응원해 주시는 분들에게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을 솔직한 이야기로라도 전하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 혼자만의 이야기가 아닌 한 아이의 엄마가 되어 이런 글을 공개적으로 쓰려고 하니 떨리는 마음에 걱정이 앞서기는 하지만…
이제는 한 아이의 엄마로서 조금은 더 평범한 행복을 누리며 살아가기 위해 용기를 내었습니다.
너무나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런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의 대부분을 보냈어요.
그렇게 하기로 선택을 했던 건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습니다.
마음 한편에 늘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꽁꽁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아무것도 준비되어있지 않은 너무나 부족한 예비 엄마였기에 모든 걸 준비할 시간이 필요하기도 했지만 사실 그건 겁쟁이 엄마의 선택이었던 것 같아요.
세상에 나온 아이를 앞에 두고 여전히 완벽한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엄마이지만 그런 나의 부족함과는 상관없이 존재 그 자체만으로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가득 채워주는 이 아이를 보며 완벽함보다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했고 그래서 엄마로서 아이에게 줄 수 있는 것이 온전한 사랑으로 채워지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이기를 간절히 바라게 되었어요.
나의 아이에게 지난날 내가 보았던 그 밝고 아름다운 세상만을 보여주고 싶었고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용기 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임신과 출산 또한 그랬지만 앞으로 아이와 함께하며 더 많은 새로운 경험들을 하게 되겠죠.
두서없이 써 내려간 저의 글이 모두의 마음에 다 닿을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저를 응원하는 몇몇의 사람들에게는 충분히 닿기를 바라며
앞으로 살아가며 수많은 사람들을 마주하고 또 그만큼 많은 질문들을 받을 테지만 이렇게 나의 이야기를 공개함으로써 마음이 조금은 홀가분해진 것 같아요.
축하한다는 그 말 한마디면 충분해요.
저에게 새로운 세상을 선물한 이 작은 아이와 함께 지금처럼 이렇게
발맞추어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가 볼게요.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