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도지코인(DOGE)의 최근 급등세가 코인 시장에 새로운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최근 한 달간 236% 상승한 도지코인은 다시 한번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 상승세가 2025년 사이클 정점에서 최대 30달러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대다수 전문가는 3~5달러의 목표가가 더 현실적이라고 보고 있다.
23일(현지 시각)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도지코인은 최근 월간 거래량이 약 236% 증가하며 하루 평균 195억 달러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이는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이 거래된 암호화폐로, 도지코인의 시장 영향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 수치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강세가 이어진다면 도지코인이 과거 사상 최고치인 0.73달러를 재시험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독립 애널리스트 자본 마크스(Javon Marks)는 도지코인의 단기 상승 가능성을 언급하며 가격이 추가로 52.2% 상승해 0.65달러에서 최대 1.25달러 사이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패턴 분석가 트레이더 타디그레이드(Trader Tardigrade) 역시 도지코인이 1달러를 돌파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평가했다. 그 근거로 희소하지만 강력한 상승 신호로 알려진 '하이타이트 플래그 패턴(High Tight Flag Pattern)'을 제시했다. 이 패턴은 강한 상승세가 지속될 때 나타나는 전형적인 기술적 신호로, 이번 도지코인의 움직임을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주요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장기적으로는 2025년 1분기를 기점으로 도지코인의 가격이 3달러 이상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피보나치 확장선을 기반으로 한 분석에서는 도지코인의 이전 상승 주기에서 목표가를 초과 달성했던 이력이 있다고 강조하며 이번 주기에서도 2.90~3.60달러 사이에 도달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는 도지코인 커뮤니티의 강력한 지지와 더불어 암호화폐 시장의 전반적인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로 평가된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이보다 더 과감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독립 트레이더 디마 제임스 포츠(Dima James Potts)는 도지코인이 약 1446일 주기로 사이클 정점을 형성한다고 분석하며 2025년 1월 19일경 정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 시점에서 도지코인이 최대 36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는 현재 가격 대비 약 80배 상승한 수치다. 만약 이 예측이 현실화된다면 도지코인의 시가총액은 약 5조 3000억 달러에 달하게 된다. 그러나 이는 현재 전체 암호화폐 시장 총액(약 3조5000억 달러)을 훨씬 초과하는 수준으로, 대부분의 전문가는 실현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평가하고 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도지코인의 이러한 과도한 목표가에 대해 경계의 목소리를 내며 "암호화폐 시장에서 흔히 관찰되는 '법칙적으로 점차 감소하는 수익률(law of diminishing returns)'을 고려할 때 현실적인 목표가는 3~5달러 수준"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