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과자는 독특한 맛, 독창적인 디자인, 그리고 한류 열풍과 연결된 문화적 매력으로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작은 크기나 휴대성이 좋은 포장으로 여행 중 간편하게 즐길 수 있어 관광객들에게 더욱 인기다. 이런 가운데, 최근 한국으로 여행을 온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K 과자' 정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정체는 바로 오리온 ‘비쵸비’다. 지난 22일 오리온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비쵸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했다고 이날 한국경제는 보도했다. 특히 서울역과 명동 등 서울 주요 관광상권에서는 매출이 같은 기간 네 배로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비쵸비는 2022년 10월 출시돼 올해로 2년 차에 접어든 샌드위치 형태 비스킷이다. 한쪽 면에만 초콜릿을 얹은 일반적인 제품과 달리 통밀로 만든 비스킷 사이에 통초콜릿을 넣어 차별화된 맛과 식감을 갖췄다. 바삭한 식감과 꽉 찬 초콜릿이 매력 포인트다.
비쵸비가 외국인 관광객 사이 주목받기 시작한 건 지난해부터다. SNS에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 등으로 ‘한국 여행 기념품 추천’, ‘패키지가 예뻐서 선물용으로 제격‘, ‘실패 없는 과자 선물’ 등 구매 후기가 올라오면서 입소문이 퍼졌다고 매체는 전했다. 지난달의 경우엔 한 달간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90% 넘게 늘어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관광객에 특화된 마케팅도 한몫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리온은 최근 임금, 선비, 각시, 도령 등 한국 전통의상으로 제품을 포장한 ‘비쵸비 코리아 에디션’을 관광상권을 중심으로 선보였다.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서울역점 등에서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비쵸비를 귀국 전 선물용으로 구매하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라고 매체는 말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비쵸비를 초코파이 등을 잇는 글로벌 K과자 대표 브랜드로 키워낼 계획”이라며 “조만간 해외 수출을 시작하는 등 해외 시장 직접 진출도 검토 중”이라고 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 국내 소매 시장(대형마트·슈퍼마켓·편의점)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낵과자에도 덩달아 관심이 쏠린다. 지난 6일 뉴스웍스 보도에 따르면 농심의 '새우깡'이 1위를 차지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는 닐슨코리아 자료를 기준으로 올해 상반기 소매점 식품 판매 통계를 공개했다. 해당 통계는 전체 12개 식품군에 한정해 제조사 점유율과 제품별 매출 현황이 집계됐다.
이중 스낵과자 중에서는 농심 '새우깡'이 가장 많이 팔렸다. '새우깡'은 513억 원(6.14%)의 매출로 1위를 차지했으며, 오리온 '포카칩' 443억 원(5.3%), 농심켈로그 '프링글스' 367억 원(4.39%), 롯데웰푸드 '꼬깔콘' 365억 원(4.38%) 순으로 매출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