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 전 제주 해상에서 실종됐던 60대 모터보트 선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
24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7분께 제주시 구좌읍 세화오일시장 동쪽 해안가 약 100m 지점에서 18t짜리 모터보트 선장 A 씨 시신이 발견됐다.
당시 인근을 지나던 차량 운전자가 ‘해안가에 사람이 떠 있다’고 신고했다.
해경은 검정 티셔츠와 청바지, 오리발을 착용하고 있던 시신을 수습했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앞서 지난 14일 오후 4시 37분께 구좌읍 하도리 섯동해녀 탈의장 북측 약 600m 지점에서 A 씨 등 2명이 탄 모터보트 엔진에 이상이 생겼다.
A 씨는 스크루 등 확인을 위해 공기 통을 매고 물속에 들어갔다가 머리를 다쳐 수면 위로 나왔지만, 이내 의식을 잃고 물속에 가라앉아 실종된 바 있다.
당시 해경은 사고 해역 주변에 경비 함정과 민간 어선 등을 동원해 A 씨를 수색했다.
해경 관계자는 “지인 확인 결과 실종자로 추정되지만, 현재 지문으로 최종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며 “정확한 신원은 이날 중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해양에서 작업하거나 수중 활동을 할 때는 반드시 적절한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사전에 장비 점검을 철저히 하며, 이상 발생 시 즉각 대처할 수 있는 동료와 함께 작업해야 한다. 특히 선박 엔진 등 점검 시는 수중 환경과 장비 사용법에 대한 충분한 숙지가 필요하며, 긴급 상황에 대비해 구조 신호 장치를 갖추고, 작업 전 주변의 해류와 기상 상황을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