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만 빼면 다 좋아진다? 체중에 대한 오해와 진실 3가지

2024-11-24 13:26

정상 체중이라도 영양 불균형, 신체 활동 부족, 흡연, 과음 등의 습관이 있다면 건강 지표 나빠져

체중은 단순히 외모 문제만이 아니다. 복부비만은 대사 증후군의 주요 원인으로, 여러 만성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하지만 체중이 건강의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다. 건강·의료 매체 '메디컬뉴스투데이'의 자료를 바탕으로 체중과 관련된 오해를 알아보자.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mapo_japan-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mapo_japan-shutterstock.com

1. 과체중보다는 저체중이 낫다?

체중이 줄어들수록 건강 지표가 좋아질 것 같지만, 저체중은 사망률 증가와 연관이 있다. BMI가 23 미만인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저체중이 사망률 증가와 관련이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자료에 따르면, BMI가 23.7~25.9인 사람은 입원, 치료, 사망 위험이 낮고, BMI가 18.5 이하인 저체중인 사람은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다.

2. 체중은 건강의 척도다?

체중이 많이 나가는 사람은 대사적인 관점에서 건강이 좋지 않다고 평가받는다. 그러나 미국 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캠퍼스(UCLA)와 미네소타대 연구팀이 24편의 연구를 분석한 결과, 체중 감량과 건강 향상 사이에 항상 유의미한 연관성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과체중으로 분류된 사람의 절반, 비만으로 분류된 사람의 4분의 1 이상이 심혈관계 관점에서 정상적인 상태였다. 반면, 정상 체중으로 분류된 사람의 30%는 심장 대사 지표가 건강 범위를 벗어났다. 체중 하나만으로 건강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3. 건강한 습관보다 체중이 더 중요하다?

정상 체중 유지에만 신경 쓰다 보면, 건강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다른 행동들에 소홀해질 수 있다.

정상 체중이라도 영양 불균형, 신체 활동 부족, 흡연, 과음 등의 습관이 있다면 건강 지표가 나빠진다.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거나, 우울감이나 불안감을 크게 느낄 때도 마찬가지다.

국제학술지 '사회적 이슈와 정책 리뷰'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체중계의 숫자보다는 건강한 행동을 하는 것이 수명 연장과 더 밀접한 연관이 있다.

home 윤장연 기자 yun1245@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