혓바닥에 하얗거나 노란 색을 띤 것이 난 것을 설태, 혹은 백태라고 부른다. 이 백태를 더 효과적이고 깔끔하게 닦기 위해 나온 물건이 바로 혀 클리너다. 혀 클리너를 고를 때 고려할 점과 올바른 사용법을 알아보자.
치주과학저널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혀 클리너로 혀를 닦으면 입 냄새의 원인 물질인 휘발성 황화합물(백태)이 75% 감소한다고 한다.
어떤 종류의 혀 클리너든 살살 닦아내면 도움이 된다. 혀 클리너의 크기나 모양은 개인의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중요한 것은 혀에 심한 자극을 주지 않는 것이다.
알프스치과 박경아 원장은 혀 클리너를 사용할 때 힘을 세게 주면 혀가 부풀어 오르고 감염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핑크색 혀에 집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설유두가 분포한 혀 가운데는 약간 흰 것이 정상이다. 이를 백태로 착각해 심하게 긁어내면 상처가 날 수 있다. 양치 마무리 단계에서 혀 안쪽에서 바깥 방향으로 3~4회 부드럽게 쓸어내리는 정도면 충분하다.
위생적인 혀 클리너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보통 플라스틱 타입보다 스테인리스 타입이 더 위생적이다. 특히 열탕 소독이 가능한 제품을 추천한다.
박 원장은 혀 클리너는 물에 젖어 있는 상태에서 세균 번식이 잘 된다고 말했다. 플라스틱 타입은 바짝 말려서 써야 하지만, 스테인리스 타입은 끓는 물에 삶아 쓸 수 있어 더 위생적이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액체형 혀 클리너도 있다. A사의 짜서 쓰는 혀 클리너는 양치 후 칫솔에 묻혀 혀를 닦아내는 방식이다. 치약만 사용해 혀를 닦았을 때보다 더 개운하며, 2주간 사용했을 때 설태가 눈에 띄게 감소했다는 후기가 많다.
다만, 이 액체형 혀 클리너의 효과에 대한 명확한 의학적 근거는 아직 없다. 박 원장은 제품의 전 성분이 명확하지 않고, 혀에 어떤 작용을 일으켜 백태를 제거하는지에 대한 연구된 논문이 없다고 말했다.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잘 알아보고 사용하는 것이 좋다.
입 냄새 제거를 위한 다른 방법으로는 구강 유산균 섭취도 있다.
박 원장은 "구강 내 유해균과 유익균의 밸런스를 잡아주는 것도 입 냄새 제거의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구강유산균을 먹으면 구강 내 유익균이 더 많아져 냄새를 없애주는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