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20대부터 40대까지 대장암 발병률이 세계 1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미국 콜로라도대학교 의과대학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50대 미만 대장암 발병률은 10만 명당 12.9명으로, 다른 나라들보다 월등히 높다. 이는 호주와 미국을 초과하는 수치로, 젊은 세대에서 대장암 발병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대장암 발병의 주요 원인으로 서구화된 식습관이 지목됐다. 식습관을 개선하는 것만으로 대장암 발병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정보가 공개됐다. 캘리포니아 대장항문외과 전문의 카렌 자기얀 박사는 대장암 발병 위험을 줄이기 위해 반드시 피해야 할 5가지 음식을 언급했다. 이 음식들을 자주 섭취하면 대장암뿐만 아니라 다른 문제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1. 설탕 음료
설탕이 들어간 음료는 대장암 발병 위험을 두 배 이상 증가시킬 수 있다. 탄산음료와 주스에 포함된 고과당 옥수수 시럽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하루 두 잔 이상 마시면 위험이 급격히 증가한다. 과일 주스라도 설탕이 첨가된 제품이라면 피하는 것이 좋다. 과도한 설탕 섭취는 체내 염증을 유발하고 장에 해로운 영향을 미친다.
2. 붉은 고기
소고기, 돼지고기, 양고기 같은 붉은 고기는 대장암 발병 위험을 18% 높인다. 특히 고기를 불에 구우면 발암물질인 다이아민이 생성되어 위험이 더 커진다. 고기를 자주 먹으면 대장암뿐만 아니라 심혈관 질환, 당뇨병 등의 발병 위험도 함께 높아진다. 전문가들은 고기 섭취를 줄이고, 대신 닭고기나 생선 같은 저지방 단백질을 선택할 것을 권장한다.
3. 가공육
베이컨, 소시지, 페퍼로니 같은 가공육은 대장암 발병 위험을 15~35%까지 증가시킬 수 있다. 가공육은 고온에서 가공되면서 발암물질을 생성하고, 이들 음식은 나트륨과 방부제가 많아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매일 조금씩 먹어도 위험은 급격히 커지므로, 가공육 섭취는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자주 섭취하면 대장암뿐만 아니라 심장병 등의 다른 질환에도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4. 알코올
알코올은 대장암을 포함한 다양한 암의 발병 위험을 증가시킨다. 적당한 음주가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 술을 많이 마시지 않더라도 음주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알콜은 체내에서 발암물질로 변해 대장 점막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과음은 간뿐만 아니라 대장암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음주를 줄이거나 금주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5. 초가공식품
과자, 감자튀김, 포장 빵 등 초가공식품은 대장암뿐만 아니라 심혈관 질환, 당뇨병, 우울증 등 여러 질병의 위험을 높인다. 이 음식들은 영양소가 부족하고, 지나치게 가공되어 체내에 해로운 영향을 미친다. 또한 초가공식품에 포함된 높은 나트륨, 지방, 설탕은 만성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가공되지 않은 자연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훨씬 건강에 좋다.
대장암 예방을 위한 중요한 방법 중 하나는 식이섬유 섭취이다. 식이섬유는 대장암을 포함한 여러 암의 발병 위험을 낮추는 데 효과적이다.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은 소화기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사과, 오렌지, 양배추, 통곡물, 견과류는 대장암 예방에 유익한 식품이다. 하루에 충분한 양의 식이섬유를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