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 '한 채'가 20일 개봉 이후 CGV 실관람객 평점에서 골든 에그 지수 88%를 기록하며 호평을 받고 있다. 개봉 첫날 701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주목을 끌었고, 22일까지 총 2189명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24위에 올랐다. 제한된 스크린 수와 상영 횟수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 영화는 두 가족이 위장결혼을 통해 집을 얻으려는 이야기를 그린다. 극 중 문호(임후성 분)는 딸 고은(이수정 분)과 가난하게 살아가며, 좋은 집을 마련해 주고자 하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다. 결국, 모텔을 전전하며 살던 문호는 브로커의 도움을 받아 도경(이도진 분)과 고은의 위장결혼을 결심하게 된다.
“이제부터 소꿉놀이 하는 거야.”
아빠의 말을 믿은 고은은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 채 두 사람을 따라간다. 도경도 자신만의 어려움이 있다. 딸 사랑을 지키기 위해 싸워야 하는 도경은, 힘든 상황 속에서 위장결혼을 선택한다. 결국, 두 가족은 불법적인 방법으로 얽히게 되고, 그들은 이 과정을 통해 점차 서로의 존재가 중요한 사람이 되어 간다.
처음엔 단순한 관계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두 가족은 서로에게 진정한 가족 같은 존재가 된다. 그들은 함께 밥을 먹고, 일도 함께하며, 싸우기도 하지만 결국 서로를 챙기고 돕는다. 이 과정을 통해 ‘가짜’ 결혼이 결국 ‘진짜’ 가족으로 변해가는 모습이 그려진다.
하지만 위장결혼이라는 불법적인 선택은 예고된 갈등을 불러온다. 돈과 이익, 그리고 사람 사이의 감정은 언제든지 충돌할 수밖에 없고, 그 갈등은 점점 심해진다. 이 영화는 사람들이 갈등 속에서 어떤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지를 깊이 있게 보여준다. 그들은 돈과 이익, 그리고 사람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지에 대해 고뇌한다.
이 영화는 단순히 위장결혼의 이야기가 아니다. 그 속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진정한 가족으로 변해가는지를 그리며,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부동산을 얻으려는 욕망과 그로 인한 갈등을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결국 이들이 찾게 되는 건 진짜 집이 아니라,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가는 ‘가족’이라는 사실이다.
물론 영화에는 아쉬운 점도 있다. 고은의 캐릭터가 조금 더 깊이 있게 다뤄지지 않았고, 전개가 다소 예측 가능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또 위기의 전개가 예상보다 극적이지 않아서 아쉬움을 남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현실적인 이야기와 진정성 있는 캐릭터들을 통해 관객에게 큰 울림을 주었다.
영화를 본 관람객들은 CGV 리뷰를 통해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 관객은 “진짜 같으면서도 너무나 현실적이어서 슬픈 이야기”라며 영화를 높게 평가했다. 또 다른 관객은 “집 한 채 갖기 너무너무 힘들다”는 현실적인 느낌을 전달하며, 영화가 그려낸 삶의 어려움을 공감했다. 한 관객은 “보고 나면 감독의 다음 영화가 기다려지고 궁금해진다”고 말하며, 리얼한 연기와 세심한 연출이 돋보였다고 전했다. 또한 “묘하게 빠져들어 다음 전개가 궁금해지는데, 친절하지 않은 결말이 아쉬웠다”는 의견도 있었다.
다양한 반응 중에서도, “엄청 현실적인데 또 동화 같기도 하네요”라는 리뷰는 이 영화가 갖는 복합적인 느낌을 잘 표현했다. 한 관객은 영화의 초라하고 현실적인 분위기 속에서도 “마냥 비관적이지 않아서 좋았다”고 말하며, 영화의 끝에 희망을 느꼈다고 전했다. 이처럼 '한 채'는 현실적인 문제와 갈등 속에서도 따뜻한 인간미를 담고 있어 관객들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