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코믹스의 대표 빌런 크레이븐이 스크린에 등장한다. 다음 달 개봉을 확정한 영화 '크레이븐 더 헌터'는 죽음의 문턱에서 맹수의 초인적인 힘을 얻은 크레이븐이 복수를 결심하며 사냥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연출은 J.C. 챈더 감독이 맡았고, 강렬한 액션이 돋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크레이븐은 스파이더맨의 숙적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인간 사냥의 욕망과 탁월한 사냥 본능으로 악명을 떨친 캐릭터다. 이번 작품에서는 '어벤져스' 시리즈와 '테넷'으로 국내 팬들에게 익숙한 애런 존슨이 크레이븐 역할을 맡았다. 크레이븐의 아버지 니콜라이 역에는 '글래디에이터'와 '레미제라블'로 잘 알려진 러셀 크로우가 출연해 영화에 무게감을 더했다. 아리아나 데보스는 칼립소 역으로 등장해 긴장감을 한층 높인다. 그녀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배우다.
최근 공개된 메인 포스터는 크레이븐의 강렬한 이미지를 담았다. 붉은 배경 위에 선 크레이븐은 사자의 갈기를 연상시키는 옷과 맹수 같은 날카로운 눈빛을 보인다. 얼굴에 묻은 혈흔은 그의 무자비한 성격과 거침없는 액션을 암시하고, 영화가 R등급 판정을 받은 이유를 짐작하게 한다. "히어로의 시대는 끝났다"라는 문구는 빌런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이야기를 알린다.
함께 공개된 메인 예고편은 설원 속 감옥에서 시작된다. 크레이븐의 아버지 니콜라이가 "우린 역사상 최고의 사냥꾼"이라고 말하며 그의 본질을 정의한다. 이어지는 장면에서 크레이븐은 짐승 같은 힘을 발휘해 감옥을 탈출하고, 자신을 추적하는 밀렵꾼 무리를 차례로 제거한다. 그의 사냥 방식은 폭력적이고 거침없으며, 인간의 한계를 초월한 힘이 돋보인다.
라이노의 등장은 영화의 클라이맥스를 예고한다. 코뿔소처럼 변신하는 라이노는 압도적인 힘과 거대한 몸집으로 크레이븐과 맞선다. 두 캐릭터의 대결은 단순한 힘의 충돌을 넘어 야성과 본능의 대립으로, 스릴 넘치는 장면을 기대하게 만든다.
'크레이븐 더 헌터'는 기존 히어로 영화와는 차별화된 작품으로, 빌런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풀어간다. 인간을 넘어선 힘과 욕망이 빚어내는 비극적 서사를 담아냈다. 강렬한 액션과 독특한 스토리로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을 이 영화는 다음 달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