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잠심야구장에서 여성의 금품을 뺏으려 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2일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1부(강민호 부장판사)는 잠실야구장 야외주차장에서 일면식 없는 여성의 금품을 뺏으려 한 혐의(특수강도 미수 등)로 기소된 A (47)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A 씨는 지난 8월 10일 오후 9시 30분쯤 서울 송파구 잠실 야구장에서 야구 경기를 관람하고 나오던 20대 여성의 입을 막고 금품을 갈취하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전기 충격기, 청 테이프 등을 갖고 다니며 피해자를 물색했고 혼자 있는 피해자를 발견하고 범행을 저질렀다"며 "피해 복구가 되지 않았을뿐더러 피해자는 수사기관에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며 엄벌을 촉구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당시 A 씨는 전기충격기를 미리 준비하는 등 범행을 계획적으로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건물에 침입해 수차례 신용카드를 훔쳐 사용한 혐의도 받는다.
A 씨는 노숙 생활 중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지난 2월에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다.
부산 서구의 길거리에서 귀가하는 20대 여성을 폭행한 뒤 금품을 빼앗아 달아난 40대 B 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2월 15일 부산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B 씨는 이달 6일 오전 5시 20분쯤 부산 서구 한 거리에서 귀가하는 20대 여성을 주먹과 발로 폭행한 뒤 가방과 휴대전화 등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해당 여성은 B 씨 폭행으로 턱이 골절되는 등 중상을 입었다.
범행 당시 B 씨는 술에 취한 상태였으며 강도 등 여러 전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죄 위험성 등을 고려해 A 씨의 죄명을 특수강도상해에서 강도살인미수로 변경해 검찰에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