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대학축구 U리그1 왕중왕전에서 울산대학교를 승부차기 끝에 꺾으며 우승을 차지했다는 팀이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선문대학교 축구부다. 이로써 선문대는 통산 두 번째 왕중왕전 우승을 기록하며 대학축구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지난 21일 선문대 교내 인조구장에서 열린 결승전은 치열한 공방 끝에 연장전까지 0 대 0으로 팽팽히 맞섰고, 승부는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선문대는 8번 키커까지 가는 접전 끝에 김동화 골키퍼 결정적인 선방과 선수들 침착한 슈팅으로 7 대 6 승리를 거뒀다. 이번 승리로 선문대는 올해 제19회 태백산기 대학축구연맹전, 제60회 백두대간기 추계대학축구연맹전, U리그1 2권역 우승에 이어 왕중왕전까지 석권하며 단일 시즌 4관왕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경기는 결승전다운 긴장감 속에서 진행됐다. 양 팀은 강력한 수비와 끈끈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치열한 대결을 펼쳤다. 전반전 울산대는 김현우와 신찬결이 슈팅 기회를 잡았으나 골문을 열지 못했고, 선문대 역시 안재준과 전민수가 연이어 슈팅을 시도했으나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후반전과 연장전까지도 골문을 열지 못한 양 팀은 결국 승부차기로 운명을 가렸다. 선문대 김동화 골키퍼는 결정적인 선방을 선보이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최재영 감독은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한 결과"라며 "현대 축구 시스템에 맞춘 치밀한 전술과 팀워크가 우승의 원동력이었다"고 밝혔다.
선문대는 이번 우승으로 명실상부 대학 축구 최강자 자리를 확고히 했다. 특히 국가대표 골키퍼 조현우를 배출한 명문팀답게 탄탄한 수비 조직과 효율적인 경기 운영이 돋보였다. 시상식에서도 선문대 선수들이 최우수선수상(안재준), 베스트영플레이어상(전민수), 수비상(박경섭), 골키퍼상(김동화)을 포함한 주요 상을 휩쓸며 강팀의 위용을 과시했다.
선문대 주장 안재준은 "팀원들과 결속력을 유지하며 과정에 충실하려고 노력했다"며 "이 우승의 기쁨을 모든 선수와 나눌 수 있어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발표해 이목을 끌었다.
울산대 또한 쉽지 않은 여정을 거쳐 결승에 올랐다. 고려대와 홍익대를 상대로 승부차기 끝에 승리하는 등 끈질긴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서효원 울산대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다"며 "좋은 경기를 보여준 상대팀에도 축하를 전한다"고 전했다.
선문대 이번 우승은 단순한 트로피 이상 의미를 가진다. 4관왕을 달성하며 대학 축구계의 판도를 뒤흔든 선문대는 앞으로도 꾸준한 성과를 통해 명성을 이어갈 전망이다. 이날 결승전은 약 2000여 명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치러졌으며, 선문대는 홈팬들 앞에서 값진 승리를 거둬 기쁨을 배가시켰다.
2024 대학축구 U리그1 왕중왕전은 선문대의 우승으로 마무리됐지만, 치열한 경쟁과 새로운 스타 탄생으로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번 시즌 대학축구 뜨거운 열기와 감동은 앞으로도 오랫동안 회자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오래전부터 대학축구 명문으로 불리던 다수 팀이 이번 왕중왕전에도 진출했다. 2024 U리그1 각 권역별 왕중왕전에 진출한 팀 현황은 다음과 같다. (왼쪽부터 권역 1,2,3위)
1권역 : 숭실대, 한남대, 인천대
2권역 : 선문대, 아주대, 고려대
3권역 : 홍익대, 연세대, 칼빈대
4권역 : 전주대, 울산대, 인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