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대가 학생대표단과의 면담 끝에 남녀 공학 전환 논의를 잠정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이런 가운데 동덕여대 총학생회는 남녀 공학 전환이 철회될 때까지 학교 본관 점거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22일 밝혔다.
이날 동덕여대 총학생회는 지난 21일 진행된 처장단 면담에 대한 입장문을 냈다.
동덕여대 총학생회는 "대학 본부가 제시하는 방안이 실질적으로 학생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을 때까지, 우리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때까지, 남녀 공학 전환에 대한 철회가 이뤄질 때까지 본관 점거를 해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총학생회는 이어 "대학 본부는 기존과 다른 민주적인 의견 수렴 절차 구조를 가져올 것을 중앙운영위원회(학생대표기구)와 약속했다. 학생 의견 수렴 절차는 교무회의 이전에 이뤄져야 하며 형식적인 것과 달리 학생의 의견을 수렴하고 반영하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라고 요구했다.
총학생회는 학교 측과 이뤄진 합의를 바탕으로 이날부터 학교 본관을 제외한 백주년기념관과 인문관 등 건물에 대한 점거를 푼다. 이와 함께 학생들에게 강의실 문을 막는 등의 수업 방해 행위를 지양해달라고 공지했다. 다만 총학생회는 "중앙운영위원회는 계속해서 자발적으로 수업 거부를 진행하겠다"라는 의사를 밝혔다.
동덕여대는 21일 남녀공학 논의를 잠정 중단하고 향후 논의 재개 시 학생들과 협의를 통해 진행하겠다는 취지의 입장문을 학교 측이 발표하는 것을 전제로 학교 본관을 제외한 강의실 봉쇄 해제와 수업 재개에 합의했다.
동덕여대 대학본부와 학생 측은 오는 25일 이에 대한 추가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