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상수도 복선화 현장 관로 파손…수자원공사 '관리부실'

2024-11-22 12:53

수만톤 누수, 복구까지 누수량 더 늘어날 듯
안강 노당리 현장 흙막이 설치 부주의 '원인'

포항광역상수도 송수관로 복선화사업 현장인 경주시 안강읍 노당리 일원에서 지난 20일 관리부실로 인한 상수도관로 파손 사고가 발생, 수만톤의 수돗물이 누수되고 있다./이창형 기자
포항광역상수도 송수관로 복선화사업 현장인 경주시 안강읍 노당리 일원에서 지난 20일 관리부실로 인한 상수도관로 파손 사고가 발생, 수만톤의 수돗물이 누수되고 있다./이창형 기자

[경주=위키트리]이창형 기자=포항광역상수도 송수관로 복선화사업 현장인 경주시 안강읍 노당리 일원에서 지난 20일 관리부실로 인한 상수도관로 파손 사고가 발생, 수만톤의 수돗물이 누수되고 있다.

이 사업은 포항시 북구 기계면 학야리에서 경주시 에코물센터를 잇는 공사로, 한국수자원공사가 발주했다.

사고는 지난 20일 경주시 안강읍 노당리 구간(태극산업 앞)에서 발생했다.

신규 상수관로 설치를 위한 흙막이(TS판넬) 설치 중 기존 상수도관로를 파손했다.

이로 인해 수만톤(21일 기준)의 누수가 발생했으며, 완전 복구까지 누수량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현재 시공사 등이 임시 배관을 설치해 물길을 돌리는 작업 중에 있고, 주말까지 복구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경주시민에게 물 공급이 중단 될뻔한 아찔한 사고로 상수도관로 위치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시공사와 하도급사의 부적절한 공사 추진과 한국수자원공사의 관리감독 부실 논란은 피할 수 없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상수도관로를 정확히 파악하지 않은 것이 사고의 원인으로 보인다”면서 “공사 전 기존 상수도관로의 위치를 면밀히 분석하는 것이 관련 업계의 원칙"이라고 전했다.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는 “흙막이 설치 중 공사 관계자의 부주의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이번 주말까지 완전히 복구를 마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주시 관계자는 “최종 복구 후 누수량에 대해서는 상수도요금 기준을 적용해 요금을 부과할 것"이라고 전했다.

home 이창형 기자 chang@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