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는 공사 제1노조의 준법투쟁(태업) 이틀째인 21일 열차 27대가 20분 이상 지연 운행됐다고 22일 밝혔다. 서울교통공사는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고 있다.
전체 운행 열차는 3189대로, 정시율(열차가 예정된 시간에 운영되는 비율)은 99.1%를 기록했다. 지연 열차는 철도안전법에 따라 20분 이상 지연된 경우를 기준으로 삼는다.
준법운행 첫날과 비교하면 지연 대수는 98대 줄었고 정시율은 3.1%포인트 높아졌다고 서울교통공사는 설명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열차 간격 조정 유도와 관제센터의 운행 정리 조치로 지연을 최소화했다"라고 설명했다.
공사 1노조인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은 인력 확충과 2호선 1인 승무제 도입 철회 등을 요구하며 20일부터 준법운행을 하고 있다.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다음 달 6일 총파업에 나설 계획이다.
각 호선별로 보면 1호선만 27대 지연됐다. 2∼8호선은 지연이 없었다. 1호선의 정시율은 첫날 72.4%에서 둘째 날 69.0%로 떨어졌다.
1호선에서만 지연이 발생한 것은 코레일과 공동 운영하는 노선 특성상 코레일 열차 지연에 따라 후속 열차도 영향을 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철도노조는 지난 18일부터 준법투쟁에 들어갔으며 다음 달 5일부로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철도노조는 인력 충원과 기본급 2.5% 정액 인상 등을 회사 측에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