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 얼음 축제...'이 곳'에서 열린다

2024-11-22 10:55

41회 맞은 '하얼빈 국제 빙설제'
얼음 조각 경연부터 스포츠까지 다채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얼음 축제인 '하얼빈 국제 빙설제'가 열린다. 올해로 41회를 맞은 이 축제는 2024년 1월 5일부터 2월 25일까지 약 두 달간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달 18일 중국 하얼빈에서 열린 빙설대세계 행사장에 입장한 관광객들이 주변을 둘러보고 있다. /AFP 연합뉴스
지난달 18일 중국 하얼빈에서 열린 빙설대세계 행사장에 입장한 관광객들이 주변을 둘러보고 있다. /AFP 연합뉴스

하얼빈 국제 빙설제는 일본 삿포로 눈 축제, 캐나다 퀘벡 윈터 카니발, 노르웨이 오슬로 스키 축제와 함께 세계 4대 겨울 축제로 손꼽힌다.

하얼빈 주민들은 1963년부터 매년 ‘빙등유원회’라는 이름으로 빙등 전시회를 열었는데, 이것이 '하얼빈 국제 빙설제'의 시초가 됐다. 그러나 1966년 문화대혁명으로 인해 몇 년간 축제가 중단됐다. 이후 1985년에 재개되면서 본격적인 축제로 발전했고, 1988년에는 ‘제1회 하얼빈 빙설제’라는 이름으로 정식 개최됐다. 2001년에는 명칭을 현재의 ‘하얼빈 국제 빙설제’로 변경하며 세계적인 겨울 축제로 자리 잡았다.

축제 기간 동안 얼음 조각 경연 대회, 겨울 낚시, 퍼레이드, 얼음 슬라이딩, 민속 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이 외에도 얼음 요트, 아이스하키, 스피드 스케이팅, 알파인 스키, 크로스컨트리 스키 등 겨울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2020년 ‘하얼빈국제빙설제’     / 중국국가여유국
2020년 ‘하얼빈국제빙설제’ / 중국국가여유국

축제의 가장 큰 볼거리는 '하얼빈 얼음과 눈의 세계' 전시다. 이곳에서는 얼음으로 만든 성, 나무, 동물, 대문 등 다양한 건축물이 전시된다. 특히 밤이 되면 조명이 켜져 형형색색으로 빛나는 얼음 건축물이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번 전시는 75만㎡(약 22만 평) 이상의 대규모로 꾸며질 예정이다.

축제는 다음달 31일 새해를 맞아 불꽃놀이로 시작된다. 본격적인 개막식은 2025년 1월 5일에 열리며, 이때부터 다양한 프로그램과 전시가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