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의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가 21일(이하 현지시각)부터 12월 1일까지 미국 LA에서 진행되는 LA 오토쇼에 참석한다. 특히 대형 전기 SUV 모델인 현대 아이오닉 9, 기아 EV9 GT와 제네시스의 GV7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을 통해 고가치 전기차 시장을 직격하는 모습이다.
현대자동차는 LA 오토쇼를 하루 앞두고 미디어에 아이오닉 9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E-GMP 플랫폼을 바탕으로 제작한 대형 SUV 아이오닉 9은 기아 EV9보다 휠베이스와 전장의 크기를 소폭 더 키웠다. 이로 인해 더 넓은 실내 공간과 증대된 배터리 용량, 낮은 공기 저항 계수로 높은 1회 충전 주행 거리를 지닌 것이 특징이다.
특히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이오닉 9은 조지아주에 짓고 있는 신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생산될 예정이라 미국 내의 관심이 더욱 높다. 현대자동차는 아이오닉 9을 내년 초 국내에 최초 출시한 이후 미국, 유럽 순서로 판매 시장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얼마 전 국내에서도 공개됐던 수소연료전지 콘셉트카 이니시움도 LA 오토쇼를 통해 처음으로 해외 시장에 모습을 비쳤다. 이니시움은 내년 상반기에 출시할 넥쏘의 후속 모델을 엿볼 수 있는 콘셉트카다. 특히 올해 CES에서 발표한 수소 밸류체인 사업 브랜드 'HTWO'의 심벌을 형상화한 디자인을 적용해 현대자동차그룹의 수소 사업에 대한 의지를 엿볼 수 있다. 넥쏘는 미국에서도 판매되고 있는 만큼 이니시움의 양산형 모델은 내년 북미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현대차는 전시 공간 내 'N 브랜드/모터스포츠존'을 별도로 마련해 N 브랜드의 주요 라인업을 선보이기도 했다.
기아는 EV9의 고성능 모델인 EV9 GT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160kW급의 전륜 모터와 270kW급의 후륜 모터가 조합된 듀얼 모터로 508마력의 최고 출력을 지닌 차량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이는 기존 EV9의 듀얼 모터 사양(384마력) 대비 124마력이 높은 것이다. 또한 기아 SUV 중 처음으로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을 적용해 승차감과 핸들링 성능을 구현할 계획이다. EV9 GT는 2025년 상반기에 국내 시장을 시작으로 하반기 북미 등 주요 글로벌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기아는 이 외에도 국내에서는 이미 소개된 EV6의 부분변경 모델과 스포티지 부분변경 모델을 LA 오토쇼를 통해 소개했다. 이중에서 스포티지는 기아의 미국 판매량 중 20%를 담당할 정도로 점유율이 상당히 높아 매우 중요한 모델이다. 미국 시장에는 ▲2.5 가솔린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1.6 가솔린 터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3가지 파워트레인으로 내년 2분기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최근 세마쇼에 공개해 큰 반향을 이끌었던 EV9 ADVNTR(어드벤처)과 PV5 WKNDR(위켄더) 등의 콘셉트카 역시 LA 오토쇼를 통해 소개됐다.
제네시스는 부분변경을 진행한 GV70과 GV70의 전동화 모델을 처음으로 미국에 소개했다. 본격적인 판매는 내년 상반기부터 진행될 예정으로 제네시스는 북미 지역 고객에게 더 나은 구매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워싱턴, 미네소타, 뉴욕, 플로리다에 판매 거점을 추가하며 총 60개의 판매 거점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또한 내년 상반기 중 제네시스 전용 디자인 센터인 '제네시스 디자인 캘리포니아'를 오픈한다고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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