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이현주가 21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 출연해 연예계를 떠난 사연과 그동안 겪었던 고통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이현주는 1987년 MBC 제1회 전국 대학생 개그콘테스트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데뷔했고 이경실, 박미선과 함께 80년대 개그계 중심으로 활동했다.
당시 최고 인기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으나 어느 날 갑자기 연예계를 떠나며 사망설까지 돌았다.
이현주는 방송에서 그 이유를 밝히며 "알고 보니 제가 제 혀를 씹은 거예요"라고 고백했다.
그는 발음이 꼬여 개그맨으로서 활동을 지속할 수 없었고 이로 인해 일상적인 생활에도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이현주는 "제 의지와 상관없이 발음이 꼬이다 보니 개그를 할 수 없었고, 그 후에는 술을 마시지 않으면 잠을 잘 수 없을 정도로 알코올 중독에 빠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독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그동안의 어려움은 그에게 큰 상처로 남아 있었다.
연예계를 떠난 후 이현주는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며 현재 아픈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다.
그는 어머니가 음식을 제대로 드시지 못해 죽이나 미음으로 챙겨드리며 그 마저도 잘 먹지 못해 늘 걱정이 따른다고 밝혔다.
어머니의 건강이 악화되면서 이현주는 가족을 돌보는 일에도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