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팔레스타인과의 2026 월드컵 아시아 예선 3차전 원정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후 '여론을 의식한 전술'에 대한 비판을 강력히 부인했다.
이번 경기는 논란 속에서 끝났다. 일부 축구 전문가와 전 축구 국가대표들은 홍 감독의 용병술을 지적하며 여론을 신경 쓰고 있다는 비판을 제기했다. 특히 전 국가대표 이천수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를 통해 홍 감독의 교체 전술에 대해 의문을 품고, "여론에 휘둘리지 말고 자신만의 방식을 고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천수는 팔레스타인과의 경기 중 후반 교체 전술에 대해 "교체가 실수였다"고 주장하며, "홍 감독이 여론을 의식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신구 조화를 맞추려는 의도였던 것 같다. 사람들이 배준호를 외치니까 이강인보다 손흥민을 뺐을 수도 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주민규를 빼지 못한 이유는 울산 현대 시절의 개인적인 선호 때문일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은 이러한 비판에 대해 단호하게 반박했다. 그는 "이번 월드컵 예선 통과만을 목표로 하고, 그 외에는 전혀 다른 생각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팀워크와 공격력은 개선됐지만, 수비 조직력에 대해서는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팔레스타인전에서 실점의 원인으로 지목된 김민재에 대해서도 "그의 실수에 대해 따로 언급하지 않겠다"며, 모든 선수가 최선을 다했음을 인정했다.
경기 후 홍명보 감독은 "수비 조직력이 많이 향상됐다. 앞으로 이 부분을 더 보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월드컵 예선 통과만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외부 비판에 흔들리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내년 3월 오만, 요르단과의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다. 홍 감독은 "이번 경험을 통해 더 나은 팀을 만들겠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