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김장비용은 평년보다 낮았다.
2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11월 18일 기준으로 올해 김장비용이 20만 6747원으로 조사되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5년간의 평균 가격인 22만 457원보다 6.2% 낮은 수치이다. 이번 조사는 전국 16개 전통시장과 34개 대형유통업체에서 주요 김장재료 14개 품목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김장 주재료인 배추는 올해 기후 변화로 작황이 불안정했지만, 최근 기후가 개선되고 농업인들의 관리가 좋아지면서 가격이 안정세를 보였다. 배추의 도매가격은 하락세를 보였고, 소매가격도 18일 기준으로 한 달 전보다 63.9% 내린 3198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남 지역의 출하가 본격화되는 11월 말부터는 가격이 더욱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외의 김장 재료들도 평년 대비 가격이 하락했다. 마늘은 소매가격이 18.9% 낮아졌고, 고춧가루는 8.4% 하락했다. 양파와 생강 역시 가격이 각각 21.0%와 14.5% 내렸다. 반면, 일부 농산물인 무, 미나리, 쪽파 등은 여전히 가격이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이상기후로 인해 생육에 영향을 받은 품목들로, 이들 품목의 가격은 여전히 높은 편이다.
수산물인 새우젓 역시 가격이 내림세에 있으나, 일부 채소 가격은 여전히 비싸다. 특히 무와 미나리, 쪽파는 가격이 높게 형성되어 소비자들에게 다소 부담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정부는 김장철을 맞아 김장 채소의 구입비용을 최대 40%까지 할인해 지원하고 있어, 소비자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또한, 마늘 등의 필수 재료는 정부가 직접 수매한 비축 물량을 대형마트에 공급하여 가격을 안정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다.
정부의 이러한 지원은 김장비용 절감뿐만 아니라 농산물 소비를 장려하는 목적도 포함되어 있다. 김장철을 맞아 농업인들은 더 많은 농산물을 판매하고, 소비자들은 안정된 가격으로 김장 재료를 구매할 수 있게 된다. 이번 조사는 농수산물유통정보 '카미스(KAMIS)'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각 김장재료 품목별 가격과 할인 행사 정보도 제공된다.
김장철이 다가오면서 정부와 농업인들의 노력이 결실을 보고 있다. 김장비용이 줄어들면서, 많은 가정이 부담 없이 김장 준비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