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명동의 상권 임대료가 전 세계 주요 도시 중 9위에 올라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는 전 세계 138개 도시의 상권 임대료를 분석한 결과, 명동의 1㎡당 연평균 임대료는 131만9652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와 비교해 임대료는 3% 상승했으며, 순위는 9위로 그대로 유지됐다.
◆ 밀라노, 1위 차지…뉴욕 제쳐
이번 조사에서는 이탈리아 밀라노의 비아 몬테나폴레오네 상권이 1위에 올랐다. 밀라노의 해당 상권 임대료는 약 370만3966원으로, 지난해보다 11% 상승했다. 밀라노는 지난 1년간 임대료가 꾸준히 오르면서, 2위였던 뉴욕 어퍼 5번가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뉴욕 어퍼 5번가는 지난해와 동일한 2999만8989원으로 임대료가 유지됐다.
그 외에도 런던의 뉴 본드 스트리트(2642만9110원), 홍콩 침사추이(2410만4188원),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1922만9352원), 일본 도쿄 긴자(1778만9401원) 등 상권이 상위권에 유지했다. 서울 명동은 9위를 기록하며, 여전히 높은 임대료를 자랑했다.
◆ K-컬처 확장과 의료 시장 성장, 명동 상권 이끈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 관계자는 명동 임대료 상승의 주된 이유로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플래그십 매장들의 입점을 꼽았다. 특히 한국의 K-컬처 확장과 외국인 대상 의료 시장 성장 등이 한국 리테일 시장의 성장을 이끄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컬처의 영향으로 서울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수가 증가하면서 명동 상권의 활력이 커졌다. 이는 임대료 상승으로 이어졌으며, 명동의 공실률이 크게 줄어드는 효과도 있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 세계 138개 도시를 대상으로 한 글로벌 상권 임대료 분석으로, 전체적으로 임대료가 4.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북미가 8.5%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유럽은 3.5%,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3.1% 상승했다.
[전 세계 상권 임대료 순위]
1위. 밀라노(이탈리아) - 370만3966원
2위. 뉴욕 어퍼 5번가(미국) - 2999만8989원
3위. 런던 뉴 본드 스트리트(영국) - 2642만9110원
4위. 홍콩 침사추이(홍콩) - 2410만4188원
5위. 파리 샹젤리제(프랑스) - 1922만9352원
6위. 도쿄 긴자(일본) - 1778만9401원
7위. 베를린(독일) - 1610만1797원
8위. 상하이(중국) - 1512만1306원
9위. 서울 명동(대한민국) - 131만9652원
10위. 싱가포르 오차드로드(싱가포르) - 1253만5637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