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승기가 실제 가족 관계에 대해 솔직하게 말했다.
21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영화 '대가족'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주연 배우는 이승기, 김윤석이다.
이 영화는 스님이 된 아들 함문석(이승기) 때문에 대가 끊긴 만두 맛집 '평만옥' 사장 함무옥(김윤석)에게 세상 본 적 없던 귀여운 손주들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동거 생활을 다룬 가족 코미디다. 다음 달 11일 개봉한다.
이승기는 현실 속 가족에 대해 "사실 나는 살가운 자식은 아니다"라고 고백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대부분의 부자관계가 살갑고 공익광고처럼 많은 대화를 나누는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어 "대화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한 게 아닐까 생각이 든다. 집에 있는 시간은 많지만 어떤 일이 있거나 말할 때 쑥스럽다. 저 역시도 살갑게 하진 않는 거 같다. 요새 나이도 들고 결혼도 했고, 아이를 가지면서 부모님과 더 돈독해지고 이해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승기는 "결혼 전에는 부모님과의 대화가 많지 않았지만, 결혼 후에는 서로의 입장을 더 이해하게 됐다. 아이가 태어나면서 부모님과의 관계가 더 깊어졌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부모님과의 대화가 예전보다 자연스러워졌고, 서로의 감정을 더 잘 이해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승기는 "영화를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됐다"며 "많은 분들이 영화를 보고 가족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승기는 지난해 배우 이다인과 결혼해 딸을 품에 안았다. 이다인은 배우 견미리의 딸이다.
지난 6월 대법원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모 씨(견미리 남편)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유죄 취지로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
이 씨는 일명 주가 조작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다.
이 씨는 2014년 11월부터 2016년 2월까지 자신이 이사로 있는 코스닥 상장사 A사의 주가를 인위적으로 부풀린 뒤 유상증자로 받은 주식을 매각해 23억여 원 상당의 차익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이 씨는 견 씨의 자금이 투자되고 중국 자본이 대거 유입되는 것처럼 공시해 회사의 재무건전성이 호전되는 것처럼 투자자들을 속인 혐의도 받았다.
이런 전말 때문에 이승기는 이다인과 결혼 당시 많은 비판을 받았었다.
지난 12일 이승기는 처갓집 관련 논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영화 '대가족'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사적인 부분을 말하는 게 조심스럽다"며 "다만 '가족은 잘못이 없다'라는 말이 오해를 산 것 같다. 제가 줄곧 말했지만 처가 쪽 일이다. 아내도 처가로부터 독립해 가정을 이룬 상태다. 제가 처가와 관련된 논란에 대해 말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본다. 오해를 샀다면 신중히 행동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