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잠실점의 연 매출 3조원 돌파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의 연 매출 증가로 국내 '연 매출 3조 클럽'에 가입한 점포가 2곳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이 매출 3조 원을 넘는 것은 1988년 11월 개장 이후 36년 만이다. 지난해 매출 3조 원을 돌파한 신세계 강남점에 이어 두 번째 신기록이다.
지난 18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올해 연 매출 3조원 돌파가 유력하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지난해 매출액 2조 7569억 원으로 2위에 올랐다.
올해 상반기까지 롯데백화점 잠실점이 올린 매출은 1조 479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불황에도 성장세를 유지 중이다. 국내 백화점 점포 중 상반기에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한 점포는 롯데백화점 잠실점과 신세계 강남점(+13%), 더현대 서울(+15.2%) 단 3곳뿐이다. 백화점 산업 특성상 하반기에 매출이 집중되는 점을 감안하면 연말까지 3조 원의 매출고를 올릴 가능성이 높다.
롯데와 신세계 간 3위 싸움에도 이목이 쏠린다. 지난해 롯데백화점 본점 매출액은 2조 129억 원, 신세계 센텀시티는 2조 51억 원을 기록하며 모두 '2조 클럽'에 가입했다. 올 상반기에도 각 점포는 이 순위로 유지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 신장률은 롯데 본점은 2.6%, 신세계 센텀시티점은 6%다.
한편 롯데백화점은 올해 유통업계 최초로 AI 통역 서비스를 운영하며 외국인 관광객 필수 관광 코스로 입지를 갖추고 있다. 서비스 시행 첫 주말 3일간 외국인 이용 고객 수가 1000명을 넘으며 글로벌 쇼핑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아울러 1979년 개점 이래 최대 규모로 중장기 전략에 입각한 단계적 리뉴얼을 단행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본관 7층과 연결된 에비뉴엘 6층 '나이키 라이즈' 매장까지 업면적 기준 총 2,770㎡(약 840평) 규모의 '스포츠&레저관'을 오픈했다. 지난달에는 '기프팅' 콘셉트에 특화한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더 콘랍샵' 매장을 선보였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본관의 키즈관을 비롯해 명품관인 에비뉴엘 등도 리뉴얼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향후 국내를 대표하는 최고의 프리미엄 백화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