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바람이 불면 따끈한 군고구마 생각이 절로 난다. 모락모락 하얀 김이 피어나는 달콤한 고구마는 겨울철 간식으로 제격이다. 고구마의 효능을 알아보자.
고구마는 영양이 풍부하고 맛이 좋아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이 식품은 탄수화물, 식이섬유, 비타민, 미네랄 등 다양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어 건강에 많은 이점을 제공한다.
고구마에는 베타카로틴도 풍부하다. 베타카로틴은 체내에서 비타민 A로 변환되어 노화 방지와 폐 기능을 촉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고구마는 항암 효과가 있는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예방적인 건강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고구마의 페놀산 성분은 세포 손상을 방지하고 노화 속도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된다. 이 성분은 고구마가 발암 물질을 억제하는 데 기여하는 주요 요소로 알려져 있다.
최근 국립식량과학원의 연구에 따르면, 고구마 품종 중에서는 페놀산 유도체가 34종류 이상 발견되었다.
특히, 자색고구마인 '신자미'는 100g당 83.8mg의 페놀산을 포함하고 있다. 이는 다른 품종들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다.
예를 들어, 밤고구마 '진홍미'는 26.3mg, 호박고구마 '주황미'는 12.7mg으로, 신자미가 각각 3.2배, 6.6배 많은 페놀산을 함유하고 있다.
고구마에 포함된 식이섬유는 장 건강을 돕고, 배변 활동을 원활하게 해준다. 칼륨은 나트륨 배출을 돕고, 혈압을 조절하는 데 유익하다.
고구마에 포함된 비타민 C는 찌거나 구워도 상당량이 남아 면역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고구마의 껍질에 포함된 안토시아닌 성분은 염증을 억제하고, 시력을 보호하는 데 유익하다. 따라서 고구마를 먹을 때는 껍질을 깨끗이 씻어서 함께 먹는 것이 좋다.
고구마에 포함된 아마인드 성분이 장내에서 가스를 생성하는데, 고구마 껍질에 있는 효소는 전분을 분해해 가스 생성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고구마를 먹고 속이 불편한 경우, 깍두기나 동치미와 함께 먹으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무는 소화를 돕는 디아스타제 성분이 들어 있어 고구마와 함께 먹으면 소화가 더 원활해진다.
단, 고구마를 먹을 때는 열량과 당분에 주의해야 한다. 고구마 100g당 열량은 생고구마 111kcal, 찐고구마 114kcal, 군고구마 141kcal 정도로, 탄수화물 음식인 고구마를 밥이나 빵을 먹은 뒤 바로 후식으로 먹으면 탄수화물 과다 섭취가 될 수 있다.
고구마의 당지수는 55로, 감자보다 낮지만 군고구마는 당분이 많이 포함되어 혈당을 올릴 수 있다. 따라서 당뇨병 환자나 혈당 조절이 필요한 사람은 군고구마를 섭취할 때 특히 주의해야 한다.
고구마를 보관할 때는 서늘하고 건조한 실온에 두는 편이 낫다. 냉장고에 두면 당분이 녹말로 변하면서 단맛이 감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