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물러설 곳 없다”… 정몽규 회장 이번엔 절대 웃지 못할 소식이 전해졌다

2024-11-21 14:36

홍명보 감독 선임 비리 의혹, 정몽규 회장 징계 위기

대한축구협회에서 홍명보 감독 선임을 둘러싼 비리 의혹이 제기되며,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징계를 받을 상황에 처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지난달 10일(현지시간)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차전 대한민국과 요르단의 경기를 찾아 관중석에서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 뉴스1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지난달 10일(현지시간)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차전 대한민국과 요르단의 경기를 찾아 관중석에서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 뉴스1

스포츠윤리센터는 20일 정 회장이 업무상 성실의무를 다하지 않았다고 결론을 내렸고, 문화체육관광부에 징계를 요청하는 조치를 취했다.

윤리센터는 지난 7월 홍명보 감독 선임과 관련된 비리 신고를 받고 조사를 시작했다. 조사 결과, 정몽규 회장의 직무태만이 징계 사유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협회 임직원이 규정대로 일하는지 관리하고 감독할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정 회장이 전력강화위원회 사임 후 발생한 행정상의 문제를 바로잡지 않은 점도 큰 문제로 지적됐다.

특히, 김정배 상근부회장이 회의 없이 별도 회의를 열어 전력강화위원회의 업무를 맡을 사람을 지시한 것과 관련해, 정 회장이 이를 승인한 것이 규정에 맞지 않다고 판단됐다.

이 과정에서 김 부회장의 권한 남용이 있었다는 점도 징계 대상으로 지목됐다. 김 부회장은 대회운영본부와 경영본부만 담당하고 있었기 때문에 감독 선임과 관련된 절차에 개입할 권한이 없었다.

또한, 이임생 기술총괄이사 역시 감독 면접을 진행한 후 이를 전력강화위원회에 공유하지 않았고, 이 과정에서 선임의 객관성과 공정성이 저해된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이 이사는 면접 내용을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자료를 남기지 않아 선임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한 것으로 판단됐다.

스포츠윤리센터는 홍명보 감독이 선임 과정에서 부당하게 개입하거나 영향을 미친 사실을 확인할 수 없다고 판단하며, 홍 감독에 대한 혐의는 없다고 결론 내렸다.

이와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는 윤리센터의 징계 요구에 대해 반박하며, 징계 주체는 대한축구협회의 공정위원회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축구협회의 자율성을 인정하지만, 징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각종 정책적 수단을 동원할 수 있다는 경고도 잊지 않았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문화체육관광부의 감사 발표 직후 공식 입장을 내고,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절차적 하자가 있었다는 지적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반박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 뉴스1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 뉴스1
home 김태성 기자 taesung112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