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드라마 'Mr. 플랑크톤'이 비영어권 글로벌 톱 10 순위에 오르며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0일 넷플릭스 웹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의 시청 수를 집계한 결과 'Mr. 플랑크톤'이 비영어권 글로벌 톱 10 부문에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42개국의 톱 10 순위에도 올랐으며 공개 2주차 만에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Mr. 플랑크톤'은 10부작의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로, 영화 '인천상륙작전'과 드라마 '더 킹 : 영원의 군주' 등에서 연기력을 입증한 우도환과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서 강렬한 임팩트를 남긴 이유미가 주연을 맡았다.
이 외에도 오정세, 김해숙 등 대한민국 대표 배우들이 총출동해 드라마의 퀄리티를 높였다.
◆ 'Mr. 플랑크톤'의 주요 내용과 등장인물
'Mr. 플랑크톤'의 주요 내용은 실수로 잘못 태어난 남자 해조(우도환)가 인생 마지막 여행길에 세상에서 가장 불운한 여자 재미(이유미)와 함께 동행하면서 벌어지는 다양한 사건 사고들을 그린다.
극 중 해조는 아무것도 가지지 못해 언제나 공허한 감정을 느끼며 살아간다.
누군가를 진심으로 좋아하거나 애정하는 마음을 품어본 적이 없기에 안착할 수 없는 플랑크톤 같은 운명을 지닌 인물이다.
그랬던 그가 재미와 함께 인생 마지막 여행을 떠나면서 온통 잿빛이던 세상에서 벗어나 찬란한 미래를 꿈꾸게 된다.
이 드라마에서 '플랑크톤'은 '정처 없이 떠도는 것' 또는 '방랑자'라는 뜻을 지닌 단어로, 그리스어에서 유래됐다.
플랑크톤은 물속에서 물결에 따라 떠다니는 작은 생물들을 뜻하며 운동신경이 거의 없거나 아주 약하고 수동적으로 행동하는 생물이기 때문에 먹이사슬에서 가장 밑바닥을 차지한다.
조용 작가는 이러한 '플랑크톤'이라는 단어에 'Mr.'를 붙여 남자 주인공 해조를 표현했다.
해조는 아무런 소망도 없이 살아가던 중 재미와 만나게 되고 재미는 그에게 무한한 사랑을 주면서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준다.
또한 재미는 해조에게 찬란한 빛깔의 세상이 무엇인지를 알려주며 그의 인생에 변화를 일으킨다.
오정세가 맡은 어흥은 유서 깊은 종갓집 5대 독자 한의사로 등장한다.
조선시대였다면 더할 나위 없이 1등 신랑감이었을 법하지만 답답한 성격으로 인해 요즘 시대에서는 모두가 기피하는 인물로 그려진다.
◆ 'Mr. 플랑크톤' 속 숨은 메시지
'Mr. 플랑크톤'은 단순한 로맨틱 코미디를 넘어서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플랑크톤은 먹이사슬에서 최하위에 있는 생물로, 지구에서 보잘것없다고 여겨질 수 있다.
하지만 이 작은 생명체들이 스스로 빛을 내 뿜어내는 산소로 지구의 생태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은 그들이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를 보여준다.
조 작가는 이러한 플랑크톤에서 영감을 받아 드라마 속 주요 캐릭터들을 통해 "세상에 가치 없는 존재는 없다"는 메시지를 강하게 전하고자 했다.
이 드라마는 등장인물들이 각자의 삶에서 방황하고 갈피를 잡지 못하는 모습들을 그리며 결국 그들이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고통과 방황, 그 속에서 느끼는 공허함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으며 그것이 드라마의 주요 감정선을 이끌어 간다.
'Mr. 플랑크톤'은 그저 로맨틱 코미디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각본과 연기, 시각적 요소들이 잘 결합돼 보는 이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드라마는 국제적으로도 큰 인기를 끌며 2주 만에 전 세계 42개국에서 톱 10 순위에 올랐다는 점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