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뉴진스 인스타그램까지 언팔… 분위기가 뭔가 묘하게 돌아간다

2024-11-20 17:11

뉴진스 멤버들과의 향후 활동 염두에 두고?

9월 23일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앞에서 뉴진스 팬들이 뉴진스 사태 해결을 촉구하며 트럭 시위를 하고 있다. 뉴진스 멤버들은 하이브에 대한 불만 사항을 이야기하며 '민희진이 대표로 있는 경영과 프로듀싱이 통합된 어도어로 돌려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 뉴스1
9월 23일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앞에서 뉴진스 팬들이 뉴진스 사태 해결을 촉구하며 트럭 시위를 하고 있다. 뉴진스 멤버들은 하이브에 대한 불만 사항을 이야기하며 '민희진이 대표로 있는 경영과 프로듀싱이 통합된 어도어로 돌려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 뉴스1
사내이사에서 사임하면서 어도어를 완전히 떠나는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뉴진스와 어도어 공식 SNS를 언팔로우한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민 전 대표는 20일 뉴진스와 어도어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언팔로우했다.

이날은 그가 어도어 사내이사직을 내려놓고 하이브와의 주주간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선언한 날이었다.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 / 뉴스1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 / 뉴스1

민 전 대표는 "저는 오늘 어도어 사내이사에서 사임한다"며 "하이브와 체결한 주주 간 계약을 해지하고, 하이브에 주주 간 계약 위반사항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물으려 한다"고 말했다.

민 전 대표는 "더불어 하이브와 그 관련자들의 수많은 불법에 대해 필요한 법적 조치를 하나하나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민 전 대표의 SNS 언팔로우를 두고 여러 추측이 나온다. 일부는 민 전 대표가 퇴사 후 공식 계정을 정리한 것일 뿐이라며 이를 당연한 조치로 보고 있다. 향후 뉴진스 현 멤버들과 다른 이름으로 팀을 꾸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뉴진스 계정을 언팔로우한 것이란 말도 일각에서는 나온다.

어도어를 산하에 둔 하이브와 민 전 대표의 갈등은 법적 분쟁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지난달 민 전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낸 의결권 행사 가처분 신청을 각하했다. 이사회에서도 그의 대표이사 복귀 안건이 부결되며 민 전 대표 경영권 복귀는 좌절됐다.

앞서 뉴진스는 지난 13일 하이브 산하 레이블 매니저의 '무시해' 발언 사과와 민 전 대표 복귀 등을 요구하며 14일 내 수용되지 않을 경우 전속계약을 해지하겠다고 어도어에 내용증명을 보낸 바 있다.

이날 민 전 대표는 SNS에 ‘퇴사’라는 단어와 함께 토끼 그림을 올리며 어도어를 떠난다는 점을 밝혔다.

민 전 대표는 과거 SM엔터테인먼트에서도 소녀시대, 샤이니, EXO 등의 비주얼 디렉팅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K팝의 세계화를 주도한 바 있다. 어도어에서 뉴진스를 성공적으로 론칭한 그는 독창적인 콘셉트와 음악 스타일로 업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 업계는 퇴사한 민 전 대표가 독자적인 브랜드를 구축하거나 새로운 팀을 프로듀싱할 가능성이 잇을 것으로 보고 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