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부터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투자를 하는 과정에서 큰 손실을 본 한 투자자가 단 3일 만에 크게 익절(수익 상황에서의 매도)한 상황을 인증해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투자자 A 씨는 20일 한 암호화폐 관련 커뮤니티에 '3년 존버, 3일 만에 탈출 이게 코인인가...'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렸다.
A 씨는 "2021년 불장에 스텔라에 물려서 4년 존버 다짐하고, 1년 동안 정말 힘들었던 것 같다. 원금 회복 생각하면서 버텼지. 꿈에 익절하는 꿈 꾸고 깨면 -80%였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22년 말부터 정신 차리고 이를 악물고 물타기 시작했다. 진짜 여유 생길 때마다 술도 끊고 유흥도 다 끊고 힘들게 버텼는데, 며칠 만에 양전(손실에서 이익으로 바뀌는 것)하더니 결국 수익으로 돌아서니까 기분이 좋긴 하다. 솔직히 양전된 날 새벽에 보고 눈물 났다"고 고백했다.
A 씨는 마지막으로 "손실 상황에서도 버티면 좋은 날이 오는 거다. 다들 화이팅!"이라는 응원의 글을 남기며 자신의 계좌를 인증했다.
사진을 보면 그는 지난달 평균 투자금(총투자금/투자 횟수) 9038만여 원에 수익률 -8.25%(손실금 746만여 원)를 기록하는 등 과거와 다름없이 손실을 보고 있었다.
하지만 11월에 들어서 한순간에 상황이 역전됐다. 손익 그래프를 보면 A 씨는 11월 초부터 조금씩 수익을 보기 시작하더니 10~18일 사이에 엄청난 이익을 거뒀다. 특히 15, 16, 18일 등 3일에만 총 1억 원이 넘는 수익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A 씨는 11월 1일부터 18일까지 평균 투자금 1억 1907만 여원으로 수익률 114.02%(수익금 1억 3578만여 원)를 기록했다.
이를 바탕으로 한 그의 총 가상자산 투자 내역을 보면 그는 스텔라루멘(XLM)과 리플(XRP) 등으로 3년간 수익률 56.70%(수익금 8551만 여원)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스텔라루멘의 수익률은 42.75%(수익금 3971만여 원), 리플은 120.17%(4592만여 원)이다.
여기에 A 씨는 암호화폐 스테이킹(네트워크에 코인을 예치해 받는 보상)으로 214만여 원의 추가 이익을 거뒀다.
A 씨는 아직 코인을 매도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크게 높지 않은 목표가에 예약 매도 걸어놨다. 손해 볼 때부터 설정해 놓은 가격이다"라고 설명했다.
해당 인증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고생하셨습니다. 다만 모든 코인이 존버한다고 탈출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먹을 자격이 있네", "너무 부럽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