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반 숟가락만 먹어도 된다…치매 위험 28% 낮춰주는 '이것'

2024-11-20 14:34

잘못 조리하면 발암물질이 생길 수 있으니 주의

젊을 때 식습관을 조금만 바꿔도 노년기 치매 위험을 낮출 수 있다. 하버드 공중보건대 연구팀이 지난 5월 발표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올리브유의 효능에 대해 알아보자.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Marian Weyo-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Marian Weyo-shutterstock.com

올리브유는 혈중 나쁜 콜레스테롤(LDL, 저포화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단일불포화지방산, 비타민 E, 폴리페놀 등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다. 이에 심혈관질환뿐 아니라 치매 원인 질환을 예방하는 데에도 도움된다.

하버드 공중보건대 연구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어떤 종류의 올리브유든 매일 반 큰술 이상 섭취하면 죽을 때 치매를 앓고 있을 위험이 낮아진다.

연구팀은 미국 성인 9만 2383명을 28년간 추적 관찰한 코호트 연구 결과를 분석에 활용했다. 참여자들의 올리브유 섭취량은 4년마다 시행한 식습관 조사 결과로 측정했다.

추적 기간에 사망한 사람 중, 치매를 앓던 이는 4751명이었다.

올리브유 섭취량과 치매 간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올리브유를 하루에 7g 이상 먹은 사람들은 이보다 적게 먹은 사람보다 치매를 앓다가 사망할 위험이 28% 낮았다. 올리브유 한 큰술이 약 13.5g이므로 7g은 약 반 큰술에 해당한다.

매일 섭취하는 마가린 또는 마요네즈 5g을 같은 양의 올리브유로 대체하면 위험이 8~14%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올리브유를 선택하는 것이 심장 건강뿐 아니라 인지 건강을 위해서도 권장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몸에 좋은 올리브유지만, 잘못 조리하면 발암물질이 생길 수 있다.

올리브유는 크게 올리브 열매를 눌러 짜낸 기름인 ‘버진 올리브유’, 버진 올리브유와 정제 올리브유를 섞은 ‘퓨어 올리브유’로 나뉜다.

퓨어 올리브유는 180~240도 고열에서 튀김 요리를 할 때 쓸 수 있지만, 버진 올리브유는 고열 조리에 쓰지 않는 게 좋다.

보통의 식용유는 발연점이 200도보다 높지만, 버진 올리브유는 170도 정도로 낮다. 발연점 이상으로 가열된 기름은 벤조피렌이라는 발암물질이나 트랜스지방이 생길 수 있다. 기름에 든 항산화 물질 등 영양 성분도 타 버린다.

튀김이나 부침 요리를 할 때는 일반 식용유나 퓨어 올리브유를 쓰도록 한다. 버진 올리브유는 원 상태 그대로 샐러드에 넣어 먹는 게 가장 좋다.

home 윤장연 기자 yun1245@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