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026년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예선 B조 6차전에서 팔레스타인과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 경기에서 대표팀은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를 낳았고 이에 대해 많은 축구 팬들이 실망감을 표했다.
전 축구선수이자 축구 해설자인 이천수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를 통해 경기 전반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천수는 특히 교체 전술과 관련해 문제를 제기하며 경기의 흐름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천수는 팔레스타인과의 경기에서 한국 대표팀의 수비 불안함에 대해 지적하며 "팔레스타인만 만나면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경기가 전반적으로 조직적이지 않고 수비에서의 불안 요소들이 드러났다고 분석했다.
또한 이천수는 경기가 "뻥 축구"로 진행됐다고 평가하며 경기 전반에서의 실망감을 표현했다.
특히 후반에 있었던 교체 전술에 대해 강한 비판을 했다.
이천수가 가장 큰 문제로 지적한 부분은 바로 홍명보 감독의 교체 카드 사용이었다.
그는 홍 감독이 후반에 주민규(울산 현대), 오현규(헹크), 배준호(스토크 시티)를 교체 투입한 결정을 두고 "여론의 눈치를 본 듯한 느낌이 강하다"고 밝혔다.
이천수는 "사람들이 배준호, 배준호 하니까 감독이 그걸 반영하여 배준호를 넣은 것처럼 보인다"며 여론에 휘둘리지 않고 팀의 전술적 필요를 우선시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감독이 여론에 흔들려서는 안 된다. 자신의 철학을 가지고 팀을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천수는 주민규의 투입에 대해 홍 감독이 울산 현대 시절 가장 좋아했던 선수라서 그를 투입할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고 언급했다.
그는 "홍 감독이 울산 감독 시절 주민규를 매우 중시했으므로, 그를 기용하지 않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며, 전술적 관점에서 보면 주민규의 투입이 상황을 해결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더 나아가, 주민규 투입 후 상황이 여전히 개선되지 않자 오현규까지 넣은 결정을 "전술적으로 산으로 가는 선택이었다"고 꼬집었다.
이천수는 경기 막판 설영우를 빼고 김문환을 투입한 결정을 두고도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설영우가 크게 다치지 않았다면 굳이 교체할 필요는 없었을 것"이라며, 김문환의 투입이 공격적인 의도에서 나온 선택일 수 있지만 그 당시 상황에서 필요했던 교체는 아니었다고 봤다.
그는 "만약 설영우가 다쳤다면 공격수를 투입하는 것이 맞았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경기가 1-1 무승부로 끝난 뒤에도 이천수는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팔레스타인과의 경기는 우리 조에서 가장 약체로 평가되는 팀과의 경기인데, 이런 결과를 낸 것은 문제가 있다"며, 경기를 마친 후에도 감독은 교체와 전술 변화에 대해 명확한 설명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천수는 "이 경기를 통해 대표팀이 전반적으로 흔들리고 있다는 점을 경고해야 한다"며, "감독이 여론에 따라가면 큰일 난다"고 경고했다. 그는 "홍 감독은 여론에 휘둘리지 말고 자신의 철학을 바탕으로 팀을 이끌어야 한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천수는 홍명보와 함께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대한민국 대표팀의 주축 선수로서 4강 신화를 이끌었던 인물로, 은퇴 후에는 다양한 축구 예능 프로그램과 해설 활동을 통해 축구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그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는 많은 축구 팬들에게 인기 있으며, 이번 경기에서도 그가 제기한 문제점들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천수는 대표팀의 전술적인 문제점뿐만 아니라 감독의 판단과 의사결정에 대해 꾸준히 의견을 개진하며 팬들의 답답함을 해소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