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내년도 본예산 1조 6,060억 원 편성 ... 안동시의회 제출

2024-11-20 12:27

장기적 내수 침체로 지방교부세 축소 등 대내외 여건은 악화
민생 안정·지역경제 활력 회복 위해 적극적으로 재정투입

안동시청 청사 전경  / 안동시 제공
안동시청 청사 전경 / 안동시 제공

[위키트리=안동] 황태진 기자 = 경북 안동시가 내년도 본 예산을 1조 6,060억 원으로 편성해 20일 안동시의회에 제출했다.

일반회계가 1조 4,630억 원으로 1,380억 원 늘었고, 특별회계는 1,430억 원으로 80억 원이 늘어 올해 본 예산보다 10% 증가한 1,460억 원 규모다.

지방세와 세외수입 등 자체수입은 1,440억 원으로 올해(1,417억 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국세 결손으로 지방 교부세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줄어든 가운데, 국비(4,032억 원)와 도비(1,228억 원) 등 의존 수입은 1조 2,082억 원으로 올해보다 774억 원 증가했다.

이에 일반회계만 올해보다 1,380억 원(10.4%) 증가했다.

내년도 예산은 지방보조금 평가 결과를 반영한 예산조정 등을 통해 관행적·불요불급한 사업비를 과감히 축소, 건전재정 기조를 유지하고 지역경제 활력 회복과 저출생 극복, 미래 경쟁력 제고에 주안점을 뒀다.

세부적으로는 △소상공인과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신·구시장 공동주차장 조성 30억 원 등 상권 인프라 확충 예산을 비롯해 안동사랑상품권 80억 원, 소상공인 특례보증 출연금·카드수수료 지원 28억 원 등을 반영했다.

△국가첨단백신개발센터 구축 37억 원, 특용작물 산업화 지원센터 구축 27억 원, 헴프 산업 활성화 16억 원 등은 미래 신산업을 위한 예산이다.

△관광거점도시 육성사업 279억 원과 대한민국 문화도시 조성사업 60억 원, 2026년 제64회 경북도민체전 대비 시설개보수 20억 원 등 세계인이 모여드는 문화·관광·스포츠 도시를 만들어나가기 위한 예산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은하수랜드 및 공공산후조리원 80억 원, 경북애(愛)마루 올케어(ALL -CARE) 센터 조성 47억 원 등 인구감소 위기 극복을 위해 확보한 국·도비 재원도 지방소멸 대응기금 72억 원과 함께 빠짐없이 챙겼다.

△부모급여 77억 원, 아이돌봄 지원 50억 원, 소아응급 의료기관 운영 9억 원 등은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예산이다.

△대학생 학업장려금 55억 원, 고향 올래 지역경제 활성화 시책사업 8억 원 등 생활인구 유입을 위한 예산도 놓치지 않았다.

△하천 수해복구사업 114억 원, 소하천 정비사업 85억 원, 풍수해 생활권종합정비사업 14억 원은, 지난여름 발생한 수해를 신속히 복구하는 한편 근본적인 위험을 해소하기 위한 예산이다.

△안기복개천 생태하천 복원 30억 원, 낙동공원 조성 20억 원, 기후대응 도시숲 조성 36억 원, 시내 주요일원 수목 식재 10억 원 등은 힐링공간을 조성해 도시 전체가 공원이 되는 정원도시를 만들기 위한 사업비다.

△공익증진 직접지불금 290억 원과 농작물 재해보험료 지원 108억 원, 농어민수당지원 103억 원, 농작물 병해충 공동방제 지원 38억 원 등 농업분야 예산 비중은 15.5%로 최근 10년 내 최대 규모다.

이는 고령화에 따른 농가 부담을 덜고 농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돌려주기 위해 고심한 흔적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기초연금 1,296억 원, 국민기초생활보장 생계급여 지원 479억 원, 노인 일자리 및 사회활동지원 199억 원 등 취약계층과 사회적 약자 보호 등 복지 분야는 가장 큰 28.8%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시의 분야별 세출예산은 △사회복지 4,210억 원(28.8%) △농림해양수산 2,267억 원(15.5%) △문화 및 관광 1,559억 원(10.7%) △국토 및 지역 개발 1,542억 원(10.5%) △환경 868억 원(5.9%) △교통 및 물류 588억 원 (4.0%) △산업·중소기업 555억 원(3.8%) 등으로 배분됐다.

권기창 시장은 “장기적 내수 침체로 대내외적인 어려움이 지속되면서 지방 교부세 축소 등 세입여건은 비록 좋지 않지만, 민생안정을 최우선으로 두고 지역 경제 활력을 회복하는 데 주력했다”며, “그간 이뤄낸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더 발전하는 ‘새로운 안동’ 을 위해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home 황태진 기자 tjhwang@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