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씨가 대선 후보 시절 윤석열 대통령의 기분을 좋게 하려 여론조사를 조작해 보고했다고 강혜경 씨가 주장했다.
강혜경 씨는 2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인구 활동에 맞게끔 성별, 연령, 지역별을 맞추고 난 뒤 20대, 30대에서 윤석열 후보를 홍준표 후보보다 앞서게 무응답층이라든지 지지층이 없다고 했던 그 데이터를 손을 댔다. 그렇게 만든 건 명태균 씨와 저 둘만 봐야 하는데 이를 윤석열 후보 쪽에 전달했다. 그 순간 공표가 되기 때문에 불법이다"라고 밝혔다.
진행자가 "캠프만 볼 건데 왜 조작하냐?"라고 묻자 강혜경 씨는 "윤석열 후보 사기를 상승시켜 캠프 관계자들과 의뢰자를 기분 좋게 해주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강혜경 씨는 그러면서 "명태균 씨 입장에서는 윤석열 후보한테 잘 보여야 하기에 (윤 후보) 기분 좋게 하고 캠프 관계자들한테 '힘을 좀 내라'(는 차원이었다)"라고 주장했다.
다만 강혜경 씨는 "제가 알기로는 '조작했습니다'라면서 보고서를 들이밀지는 않았다"라며 윤석열 캠프는 조작 사실을 몰랐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방송에서 진행자가 "오세훈 서울시장이나 이준석 대표 전당대회 때도 그렇게 했냐?"라고 묻자 강혜경 씨는 "이준석 당대표의 경우 조작 건이 없는 걸로 알고 있다. 이준석 당대표 이름으로 거론된 자체 조사는 한 건밖에 없었고 그것도 대선 조사 질문이 포함돼 있어 조작이 없었다"라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 선거 당시 상황에 대해선 "제가 아직 자료를 완벽하게 분석 못했다. 서울시장 여론조사도 보다 보면 잘못돼서 만들어진 보고서가 나올 수 있는지 (좀 들여다) 봐야 한다"라며 지금으로선 자세하게 답하기 힘들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