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님은…어때요?” 7초간 말 못 한 이강인, 크게 당황 (영상)

2024-11-20 11:13

팔레스타인전 무승부 직후 진행한 인터뷰서...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 대표팀은 지난 19일(한국시간) 요르단 암만 국제 경기장에서 치러진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6차전에서 1-1로 비긴 가운데, 경기 직후 ‘홍 감독’ 관련 질문을 받고 이강인이 당황한 듯 말을 잇지 못한 장면이 조명 받고 있다.

지난달 15일 오후 경기 용인시 처인구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4차전 대한민국과 이라크의 경기에서 후반전 대한민국 이강인이 숙였던 고개를 치켜들고 있다 / 뉴스1
지난달 15일 오후 경기 용인시 처인구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4차전 대한민국과 이라크의 경기에서 후반전 대한민국 이강인이 숙였던 고개를 치켜들고 있다 / 뉴스1

해당 장면은 같은 날 SBS 뉴스가 팔레스타인전 무승부 직후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진행한 일문일답 인터뷰 자리에서 나왔다.

먼저 이강인은 “팔레스타인전 무승부 경기 총평”을 묻는 기자 물음에 “승리하려고 잘 준비했는데 승리하지 못해서 아쉬운 부분이 있고, (다가오는) 3월에 두 경기가 홈에서 있기 때문에 잘 준비해서 꼭 두 경기 다 이길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대표팀의 2024년을 되돌아본다면?”이라는 질문에 “한 해가 아직 끝나지는 않았잖아요. 마지막까지 몸 관리도 잘하고 최선도 잘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해야 할 거 같고… 올해도 많이 배웠고, 내년에도 많이 배울 거 같다. 가면 갈수록 더 좋은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또 “모든 소집 순간마다 기억에 남는다. 다 좋은 기억이고 좋은 추억이고… 절대 잊지 않고 싶은 순간들이었던 거 같다”고 말했다.

이번 경기에서 ‘홍명보 감독의 지시 사항’에 대해서는 “저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에게 지시는 있고, 앞으로도 감독님이 원하시는 축구에 최대한 도움이 될 수 있게 노력해야 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또 "소속팀과 대표팀에서의 역할은 다를 수밖에 없다. 어느 팀에서 뛰든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SBS 기자가 “직접 경험해 본 홍명보 감독님은… 어때요?”라고 기습 질문을 던졌다. 그러자 이강인은 미처 예상하지 못한 듯 약 7초간 말을 잇지 못하더니 “어… 그러게요… 이렇게 갑자기 질문을 하시면…”이라며 크게 당황해했다. 이내 “선수들이 일단 너무 잘 따르고 있다고 생각한다. 감독님이 원하시는 축구가 어떤지 처음 오신 날부터 확고하신 거 같고, 선수들도 잘 따르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더 좋은 결과가 되지 않을까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유튜브, SBS 뉴스

해당 인터뷰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점점 성숙함이 느껴진다”, “이강인 선수 고생 많으셨습니다”, “목소리 듣는 걸로도 좋다. 다치지 않아서 다행”, “이제 파리 리그랑 슈퍼컵 챔스에 집중! 진짜 고생 많았어요”, “대답 너무 다 성숙하게 잘했네”, “머뭇거린 7초…”, “이강인 선수 이제 막내티 벗은 거 같다”, “선수들 고생했어요” 등 다양한 반응을 내비쳤다.

한편, 11월 중동 원정 2연전을 1승 1무로 마무리하고 올해 A매치 일정을 모두 마친 홍명보호 태극전사들은 내년 3월 재회를 기약하며 소속팀으로 돌아간다.

팔레스타인전을 마치고 일단 숙소로 복귀한 대표팀은 현지시간 20일 새벽부터 차례로 해외파 선수들의 소속팀 복귀 릴레이가 펼쳐졌다. 설영우(즈베즈다)를 시작으로 김민재(뮌헨), 오세훈 등과 함께 중동 무대에서 뛰는 조유민(샤르자), 정승현(알와슬), 권경원(코르파칸), 박용우(알아인) 등이 먼저 소속팀으로 날아갔다.

한국으로 돌아가는 귀국행 비행기에는 K리그 소속 9명의 선수와 코칭 스태프가 동행한다.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난달 10일(현지시간)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차전 대한민국과 요르단의 경기에서 이강인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 뉴스1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난달 10일(현지시간)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차전 대한민국과 요르단의 경기에서 이강인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 뉴스1

태극전사들은 이제 내년 3월 재개되는 월드컵 3차 예선 B조 7∼8차전에 맞춰 4개월 뒤 재소집된다. 대표팀은 내년 3월 20일과 25일에 모두 홈에서 오만과 요르단과 겨루며, 이어 현지시간으로 6월 5일에는 이라크 바스라에서 이라크 대표팀과 원정으로 만난 뒤 6월 10일 홈에서 쿠웨이트와 대결하는 것으로 월드컵 3차 예선 일정을 모두 끝낸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