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팔레스타인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9일(현지 시각) 요르단의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6차전 팔레스타인과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백패스 실수로 전반 12분 선제골을 내줘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하지만 손흥민이 해결사로 나서 4분 만에 동점 골을 넣었다.
손흥민이 A매치 51호 골로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을 넘어 한국 축구 대표팀 역대 최다 득점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역대 1위는 차범근 전 감독이다. 하지만 홍명보호는 팔레스타인의 수비를 깨지 못하고 무승부를 받아들여야 했다.
팔레스타인은 전쟁을 겪고 있다. 원래 팔레스타인에서 열려야 했던 이 경기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전쟁 탓에 암만에서 열렸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로 뽑힌 뒤 기자회견에서 "상대 팀에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 어려운 상황에서 경기하는데도 훌륭하게 준비했다. 또 (준비한) 플랜을 경기장에서 잘 보여줬다"고 밝혔다.
이 경기는 양 팀 선수들에게 올해의 마지막 A매치였다.
손흥민은 "주장으로서 한해 고생한 선수들에게 고마운 마음이다. 카타르 아시안컵부터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 결과적으로 2%나 3%, 많게는 10% 정도 부족한 모습을 보여드린 듯하다. 내년에 선수들이 똘똘 뭉쳐서 축구 팬들에게 행복한 한 해, 선수들에게도 특별한 한 해를 만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