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호남대학교 반려동물산업학과(학과장 이문영)는 11월 18일 오후 3시 4호관 소강당에서 국내 동물행동의학 전문가 설채현 수의사를 초청해 ‘반려견, 새로운 가족의 의미’를 주제로 특별 강연을 개최했다.
이번 강연은 올해 첫 신입생을 맞은 반려동물산업학과 신설을 기념해 열렸으며, 학과 재학생과 지역주민뿐 아니라 예비 신입생 약 300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설채현 수의사는 건국대학교 수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Karen Pryor Academy에서 클리커 트레이너 자격을 취득한 국내 최초의 동물행동 전문가다. 그는 EBS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SBS ‘동물농장’, 채널A ‘개밥 주는 남자’, tvN '대화가 필요한 개냥‘ 등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반려동물 행동 교정과 심리 이해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 앞장서 왔다.
이번 강연에서 설 수의사는 반려견의 행동 언어를 통해 감정을 이해하는 방법, 반려동물과 신뢰와 유대 관계를 형성하는 방법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하품, 눈 깜빡임, 몸 돌리기 등 사소한 행동에도 반려견의 감정과 의도가 담겨 있으며, 이를 올바르게 해석하는 것이 문제 행동을 예방하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또 현대 사회에서 반려동물이 단순한 애완의 대상이 아닌 가족의 일원으로 자리 잡은 배경과 심리적·사회적 의미도 짚었다. “반려동물은 인간의 정서적 안정과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중요한 동반자로, 그들과의 관계를 올바르게 형성하는 것이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호남대 반려동물산업학과는 올해 신설돼 반려동물 산업 전반에 걸친 학문적 연구와 실무적 교육을 결합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있다. 학과는 동물보건사와 반려동물 행동지도사 등 국가자격증 취득을 지원하며, 학생들이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육 과정을 제공한다.
설채현 수의사 특강에 앞서 오은영 정신건강의학 박사와 강형욱 반려동물 훈련사 초청 특강을 개최, 재학생과 지역주민에게 유익한 지식과 통찰을 공유해 왔다.
이문영 학과장은 “사람과 동물이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고민하며, 이를 학문적으로 체계화하고 지역 사회와 공유하는 데 교육과 연구의 중점을 두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학생들에게 반려동물과의 긍정적인 관계 형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강연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