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시흥시의 저수지에서 숨진 채 발견된 40대 남성의 사망 원인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19일 뉴스1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7시 40분께 시흥시 정왕동의 한 저수지 안에서 A(40대) 씨의 시신이 수색 작업 중인 소방대원들에 의해 발견됐다.
이에 앞서 저수지 내 낚시터 관리인은 전날 오후 5시께 "A 씨의 차량과 짐은 그대로 있는데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며 112에 신고했다.
A 씨의 시신에서 외상 등 범죄 혐의점은 나타나지 않았다. 그는 지난 9일 저녁 저수지를 홀로 찾아 실종 당일까지 머무른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그동안 가족과 함께 살아왔으나, A 씨 가족은 실종신고를 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A 씨 가정은 비교적 안정적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A 씨에게 정신 병력이나 채무도 없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A 씨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을 것으로 의심할만한 정황은 나오지 않았다.
이에 따라 경찰은 A 씨가 실족사한 것으로 추정한다. 그러나 혹시 모를 범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 씨 시신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국과수도 최근 "익사로 단정 짓지는 못한다"며 "익사 외 다른 사인이 있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는 취지의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매체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할 방침"이라며 "아직 수사를 진행하고 있어 자세한 설명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