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방법으로만 알려졌던 '이 식이요법'…지방간 치료에도 효과적이다”

2024-11-19 16:20

“지방간을 방치하면 간염, 간경변증, 간암까지 이어질 수 있어”

지방간 환자의 치료에 기존 다이어트 방법으로 잘 알려져 있던 '간헐적 절식'이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Nok Lek Travel Lifestyle-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Nok Lek Travel Lifestyle-shutterstock.com

최근 중앙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이한아 교수 연구팀은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이 있는 비당뇨병 환자에서 간헐적 칼로리 제한 효과'에 관한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이 있는 비당뇨병 환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12주 동안 간헐적 칼로리 제한과 표준식단의 효과를 비교했다.

연구 결과, '간헐적 절식'인 5:2 간헐적 칼로리 제한(일주일 중 5일은 세끼 일반식 2000~2500kcal 이하 2일은 500~600kcal 섭취)을 한 그룹이 표준식단(일주일 삼시세끼 권장 칼로리 섭취량의 80%, 1200~1800kcal 섭취)을 한 그룹에 비해 30% 이상 간 내 지방량이 감소한 환자의 비율이 더 높았다.

특히, 비만한 사람들이 비만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간헐적 칼로리 제한 식단을 통한 지방간 감소 효과가 더욱 컸다. 체중 감량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성인 중 약 30%가 겪고 있는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은 간에 지방이 쌓이는 질환이다. 이 질환은 비만, 고지혈증, 당뇨병과 같은 대사질환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지방간 질환이 진행되면 간염, 간경변증, 간암 등 간 관련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도 높아진다. 따라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현재 국내에는 효과적인 지방간 치료제가 도입되지 않았다. 그래서 식이요법과 운동을 통한 체중 감량이 가장 중요한 치료 방법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이번 연구 이전까지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 치료에 효과적인 식이요법은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았다.

이한아 교수는 "비만한 사람은 지방간과 체중 감량에 있어 일주일 두 번 간헐적 칼로리 제한이 효과적이다. 비약물적 치료 방법을 적극적으로 실천해 보기를 권한다"며 "지방간이 흔하다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지 말고 방치하면 간염, 간경변증, 간암까지 이어질 수 있으므로 조기에 적극적인 식단 관리를 통한 예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논문은 SCIE(과학인용색인 확장판)급 국제학술지 'Clinical Gastroenterology & Hepatology' 11월호에 게재됐다.

SCIE는 미국의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에서 제공하는 저널 평가 학술 데이터베이스로, 해당 리스트에 올라간 학술지는 보통 학계에서도 수준이 괜찮고 공신력이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home 윤장연 기자 yun1245@wikitree.co.kr